'文사위 채용 특혜' 수사 속도…검찰, 중기부 이어 한국벤처투자 압수수색(종합)

김혜지 기자 2023. 11. 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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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6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벤처투자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은 우선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2018년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씨가 근무했던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 '토리게임즈'와 관련된 벤처캐피탈 업체인 '케이런벤처스'에 280억원을 투자한 배경을 들여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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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 회사 관련 벤처캐피탈에 280억원 출자 특혜 의혹
중진공 이사장 임명 관련 '직권남용 혐의' 수사 연장선
전북 전주지방검찰청.2019.12.9/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채용 특혜 의혹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16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소재 한국벤처투자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앞서 지난 13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인사혁신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로 증거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운용기관으로 중진공 자회사이자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벤처 업계 등을 대상으로 벤처 투자 재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중진공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2018년 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씨가 근무했던 모바일 게임 개발 회사 '토리게임즈'와 관련된 벤처캐피탈 업체인 '케이런벤처스'에 280억원을 투자한 배경을 들여다 보고 있다.

2019년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케이런벤처스에 수백억원대 자금을 출자한 대가로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영전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 보좌관은 "허위 사실"이라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케이런벤처스는 토리게임즈에 자금을 대여한 ㈜플레너스투자자문의 전 직원이 설립한 회사다. 플레너스투자자문은 2016~2017년 토리게임즈에 8000만원의 자금을 빌려줬다. 이 때는 서씨가 근무한 시기(2016년 2월~2018년 3월)이기도 하다.

토리게임즈는 설립 이후 당초 차입금이 300만원에 불과했으나, 서씨가 입사한 이후 총 9억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서씨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곽상도 전 의원은 2019년 당시 "토리게임즈는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거의 없어 차입금 변제 능력이 의문인 회사"라며 "이런 회사에서 자금 차입이 늘어난 것과 서씨 입사 시기가 겹치는 게 우연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었다.

당시 그는 "플레너스투자자문이 토리게임즈로부터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시점인 2017년 12월에 케이런벤처스는 정부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 공동 운용사로 선정됐다"며 "이런 혜택을 받은 것과 대통령 사위 서씨, 토리게임즈와의 자금 대여 등과 어떤 상관 관계가 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2021.9.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검찰은 현재 서씨가 다니던 게임 회사와 관련된 케이런벤처스가 한국벤처투자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출자 특혜를 받은 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또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씨가 토리게임즈 퇴사 이후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보고 있다..

검찰은 2018년 당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인사혁신처 등이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행된 압수수색은 모두 이상직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과 관계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한 수사"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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