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비명계 4형제' 뭉쳤다…이상민은 국민의힘 합류?
민주당에서 이른바 '비명 5형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있죠. 이들 가운데 이상민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에 나섰습니다. 당 지도부를 향해 방탄 정당 그만하고 팬덤 정치와 결발할 것 등을 요구했는데요, 탈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모임 결성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가나다순)이 모임 참여자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들은 "지금까지 저희는 비명계로 불려 왔지만, 우리 한 명 한 명의 목소리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을 위한 소신이었다", "이제 비명계의 프레임을 벗어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제는 비명계가 아니라 '혁신계'로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독선, 독주, 검찰독재를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에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회복 ▲비전 정치 회복 등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첫째. 도덕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중략)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둘째,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중략) 강성 팬덤 정치와 과감하게 결별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합니다.
셋째, 비전 정치를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지 싸워서 이기는 '전투정치'가 아니라 민생과 미래를 살리는 '비전정치'로 가야 합니다.
'명분을 그럴듯한데 공천을 받기 위해 모임을 만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조응천 의원은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이가 없다"며 그런 시각을 일축했습니다.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 기자: 총선 공천 위해서 모임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적 견해가 있는데요.
▶ 조응천 의원: 그 얘기 들을 때마다 정말 어이가 없다 싶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 있죠.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총선 승리하자 그렇게 얘기하면 공천 무지하게 쉽게 받습니다. 답변이 됐습니까? 당 바로 세우기 위해서입니다.
이 모임이 비명 4명으로 출발했지만, 향후 다른 비명계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모임 참여 후보자로는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전해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고 합니다.
비명계 좌장 이상민은?
'비명 5형제'인 이상민 의원은 탈당까지 고민하고 있고, 그런 고민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알렸는데요, 나머지 4명은 생각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명이 참여하는 '원칙과 상식' 모임이 '당에 남아 정풍운동을 지향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니까 이상민 의원과는 생각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원칙과 상식'에 속한 한 의원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우리는 탈당까지 생각하는 그룹이 아니다. 우리 안의 개혁부터 하자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상민 의원과는 결이 다르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상민 "국민의힘도 선택지"
▷ 진행자: 이상민 의원은 이 모임에서 빠졌거든요.
▶ 박지원 전 원장: 이상민 의원은 본래 왔다 갔다 했으니까 그리 가는 거예요. 제가 얘기했잖아요.
▷ 진행자: 그리 간다는 건 어디로 갈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 박지원 전 원장: 제가 알고 있기로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거예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김두관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상민 의원까지도 껴안아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루비콘강을 건너버렸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이 '헤어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본다는 거죠.
▷ 진행자: 이재명 대표가 '원칙과 상식' 4명의 의원을 넘어서 이상민 의원까지도 껴안아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두관 의원: 이상민 의원은 지금 우리가 껴안을 수 없을 정도로 루비콘강을 건너버렸지 않았습니까?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은데요.
▷ 진행자: 조금 결이 다르다는 말씀이시네요?
▶ 김두관 의원: 네.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김두관 의원 발언에 대해 이상민 의원이 YTN '뉴스큐' 화상 연결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 하나 껴안아서 이 문제 해결될 일인가? 매우 잘못되고 오만한 생각이다"고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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