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글로벌 원자재기업과 니켈 동맹

조윤희 기자(choyh@mk.co.kr) 2023. 11.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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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 '켐코'에 추가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켐코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한다.

글로벌 원자재 업체 트라피규라도 고려아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켐코 지분을 취득한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트라피규라는 16일 서울 강남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1849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트라피규라와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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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400조의 트라피규라
니켈제련소 1849억 공동투자

고려아연이 황산니켈 제조 계열사 '켐코'에 추가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켐코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한다. 글로벌 원자재 업체 트라피규라도 고려아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켐코 지분을 취득한다. 고려아연은 트라피규라와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해 2차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트라피규라는 16일 서울 강남구 고려아연 본사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위한 1849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금은 켐코의 니켈 제련소 공사비와 초기 운전자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세계 최초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니켈을 제련해 만들어지는 중간생산물인 니켈 매트와 니켈 혼합물(MHP)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는 한편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과 트라피규라는 켐코가 단행하는 유상증자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투자 금액은 고려아연이 1479억원, 트라피규라가 370억원이다. 이를 통해 켐코 최대주주인 고려아연은 지분율을 35%에서 64%로 확대한다. 신규 주주로 참여하는 트라피규라는 12.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증자로 고려아연은 지분법 적용 자회사였던 켐코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향후 켐코 실적 성장에 따라 고려아연 연결재무제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사업 제휴의 후속 조치다. 당시 고려아연은 한화와 LG화학, 현대차그룹, 트라피규라를 대상으로 자사주를 매각하는 등 동맹 관계를 구축했다.

트라피규라는 연 매출이 40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자원 중개 업체로 원유와 금속, 광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지닌 고려아연과 다양한 국가에서 2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트라피규라가 협력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규제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트라피규라와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트라피규라가 향후 공급할 니켈의 양은 연간 2만~4만t에 이른다. 트라피규라는 켐코가 생산하는 황산니켈 생산 물량 중 20%를 확보할 권한을 갖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제련 분야에서도 비철금속 글로벌 1위 기업의 명성이 계속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세계 1위의 제련 기술이 집약된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통해 글로벌 니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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