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종료 “킬러문항 배제해도 ‘준킬러’ 배치…작년보다 어려워” (종합) [2024 수능]

2023. 11. 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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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이 16일 5시 45분 외국어영역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평가원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소위 '킬러문항'을 베제했다고 설명했지만, 국어·수학·영어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렵거나 비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출제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준킬러 문항을 2023학년도 대수능보다는 많이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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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사실상 종료
올해 수능 쉽지 않네…“다소 어려워”
“변별력 높아져 이과생·N수생 강세 예상”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박지영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일정이 16일 5시 45분 외국어영역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평가원은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소위 ‘킬러문항’을 베제했다고 설명했지만, 국어·수학·영어 모두 작년 수능보다 어렵거나 비슷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수능 쉽지 않네…“다소 어려워”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수능)일인 16일 오후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17시험장인 유성고등학교에서 우산을 들고 기다리던 수험생 부모가 수능을 끝마친 자녀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함께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202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능 출제기조 분석에 나선 EBS 현장교사단은 전반적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 비슷하거나 어렵게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 영역 평가단인 윤혜정 EBS 현장교사 평가단(서울 덕수고) 교사는 “유형의 변화가 있거나 킬러 문항이 포함됐던 것은 아니다”며 “9월 모의평가 이후 수능까지 학생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절대적인 난도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학 영역도 EBS 현장교사 평가단은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최상위권 변별 문제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2023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에서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평가단은 최상위권부터 중하위권까지 충분히 변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 문항을 골고루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영어 영역에 대해 EBS 평가단은 “절대 평가의 기조에 맞는, 적정한 수준의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많은 보인다”고 평가했다.

“변별력 높아져 이과생·N수생 강세 예상”

입시업계도 킬러문항이 사라졌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종로학원은 “출제당국 관점에서는 어려운 문제는 빠지고, 변별력은 확보해 성공적인 출제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문제가 빠진 상태에서도 어렵게 출제돼,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와 배치됐다”고 평가했다.

국어·수학 변별력이 높아지면서 이과생과 재수생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수학, 국어 변별력 모두 높아져, 수학 뿐만 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 학생 강세가 예상된다”며 “또한 정시에 상대적으로 강한 재수생 강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영어 영역도 작년 수능 대비 어려웠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는 “소위 킬러 문항을 배제하겠다는 출제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준킬러 문항을 2023학년도 대수능보다는 많이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웨이는 “시험영어 영역이 소재나 어휘는 어렵지 않았으나,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글의 일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글을 모두 읽었을 때만이 즉, 정확한 독해가 바탕이 되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며 “선택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수능 직후 가채점 토대로 정시전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사들이 수능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험은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가채점을 기반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당장 수능이 끝난 2일 뒤인 18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가 진행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수시지원대학의 수능최저 충족여부를 따져보고, 가채점 성적을 통해 정시지원가능대학을 찾은 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빨리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후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군별 3개 대학 정도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 전형방법 등을 숙지하고 전략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inna@heraldcorp.com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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