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용량 장난질` 슈링크플레이션, 처벌 강화로 꼼수인상 저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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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식품업체나 외식업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용량을 가지고 '장난질' 치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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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식품업체나 외식업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양을 줄인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제품 가격은 올리지 않았지만 내용물을 줄이는 것을 뜻한다. 한 봉지에 5개가 있어야 할 핫도그가 4개밖에 없고, 참치 통조림 용량이 100g에서 90g으로 은근슬쩍 줄어드는 것이다. 용량 축소뿐 아니라 제품 질까지 낮추는 사례도 눈에 띈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 주스 원액 가격이 오르자 올해 하반기 델몬트 오렌지 주스의 과즙 함량을 대폭 낮추면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이 동일해도 제품 무게나 크기가 줄고 품질도 떨어지니 결과적으론 가격이 오른 것과 같다.
이런 행위가 요즘 국내에서 심심찮게 발견되자 정부가 칼을 빼드는 분위기다. 추경호 부총리는 현장 물가 점검을 위해 지난 14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한 후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행위가 아니다"면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단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감시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은 사실상 꼼수"라면서 "소비자 권익 신장을 위해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이런 방침에 감시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용량을 가지고 '장난질' 치는 것과 다름없다. 기업이 변경된 용량을 상품에 표기해도 워낙 깨알 글씨라 정작 소비자들은 인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눈 뜨고 당하는' 셈이다. 고물가 시대에 편승하는 눈속임이라는 비난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처벌 강화 등을 통해 '꼼수 인상'을 저지해야 한다. 일단 내용물 중량 변경에 대해 소비자 고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프랑스에선 제품 용량을 변경할 때 해당 사실을 크게 표시해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우리도 알기 쉽게 제품 용량을 명시해야 한다. 용량 변화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을 통해 처벌해야 마땅하다. 그래도 슈링크플레이션을 남발하면 불매운동이라도 벌여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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