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노마스크' 수능

이광식/안정훈 2023. 11. 16.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서울 개포동 개포고교 앞.

부모님들은 교문 앞에서 수능을 앞둔 자녀를 하나둘 배웅했다.

경찰은 수능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인력 1만1265명을 투입해 차량 에스코트, 수험표 전달 등 총 21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능은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노마스크' 시험으로 치러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능 이모저모
"선배님 대박" 후배들 열띤 응원
경찰 1만1000명 차량 에스코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영일고교에서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자유를 찾아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에요!”

16일 서울 개포동 개포고교 앞. 오후 4시가 가까워오자 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궂은 날씨 속 우산을 들고 교문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들은 고생했다며 자녀를 껴안았다. 수험생 남충기 군(19)은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어려워 벽을 느낀 것 같지만, 우선 오늘 하루만큼은 푹 쉬고 싶다”고 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이날 각 학교 고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험을 치르러 가는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붐볐다. 입실 마감 시간을 1시간여 앞둔 오전 7시30분에도 서초동 서울고교 앞은 고사장에 입장하려는 학생들로 10m가량 긴 줄이 생길 정도였다. 부모님들은 교문 앞에서 수능을 앞둔 자녀를 하나둘 배웅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한 어머니는 아들의 재킷 지퍼를 올려주며 안아주기도 했다.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보며 학부모들은 두손을 모아 기도했다.

학부모 박모씨(47)는 “수능 1주일 전부터 성당에서 매일같이 자녀를 위해 기도해왔다”며 “평소 실력만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능을 치르는 자녀가 처음이라 더욱 긴장된다는 김모씨(48)는 “실수 없이 후회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물론 일반 시민도 수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고 앞엔 서초구 해병전우회 4명과 모범 경찰 등이 나서 수험생의 입실을 도왔다.

입실 시간에 맞춰 간신히 시험장에 도착하거나 신분증을 챙기지 못하는 ‘단골’ 풍경은 이날도 빚어졌다. 경찰은 수능 시험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 인력 1만1265명을 투입해 차량 에스코트, 수험표 전달 등 총 214건의 편의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능은 2019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노마스크’ 시험으로 치러졌다. 확진자도 별도로 격리되지 않았다.

학생들은 대체로 국어 과목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로 수능에 도전하는 김태오 씨(20)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문학 지문의 난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영어에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손민혁 군(19)은 “듣기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이야기로 3교시(영어)가 끝나자마자 교실이 들썩였다”고 전했다.

이광식/안정훈 기자 bumeran@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