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자지구 점령 간보기?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백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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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각 현지시간) 가자지구 점령 의지를 내비쳤다.
FT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전환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려 하지 않아야 하고, 새로운 보안 장벽이나 완충 구역으로 (가자지구) 영토를 줄이려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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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각 현지시간) 가자지구 점령 의지를 내비쳤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이후에도 가자지구에 공백을 둘 수 없다"며 "하마스가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포위된 지구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우 강력한 세력'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이스라엘)가 물러난다면 그때는 누가 대신하게 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어느 누구도 가자지구를 테러 기지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명확하게 이스라엘의 점령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고 가자 지구 안정을 위해 미국을 비롯한 '이웃 국가'의 개입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이스라엘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가중되는 상태에서 나온 점을 짚었다. 가자지구를 둘러싼 전쟁이 길어지면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의 지상 공세도 격화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모조리 제거하겠다는 목표는 내놓으면서 '그 이후'에 대한 계획이 없는 점을 지적해왔다.
특히 가자지구는 2007년부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의해 통제돼왔다는 점도 이유다. 미국은 '두 국가 이론'을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이라는 현상 유지를 요구해왔다. FT는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전환 기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려 하지 않아야 하고, 새로운 보안 장벽이나 완충 구역으로 (가자지구) 영토를 줄이려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 의지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발발 30일째던 지난 6일 가자지구에서 무기한으로 전반적인 안보를 책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재점령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미국의 반대 입장은 강경한 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두 국가 해결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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