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지나는 '금강 제1철교', 철도소음피해 감소 전망

2024년 말까지 소음저감 위한 용역 및 노후 레일 교체 등 추진

[대전=뉴시스]대전 대덕구 일원 금강 제1철교. (사진=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대전시 대덕구를 지나는 금강 제1철교로 인한 철도소음 피해가 줄어들 전망이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김태규 부위원장 주관으로 대덕구 석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민원인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유도상화'를 포함한 금강 제1철교 소음저감 대책을 수립·실시하기로 했다.

유도상화란 소음·진동이 흡수될 수 있도록 자갈이 깔린 교량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철도소음으로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던 대덕구 석봉동과 신탄진동 주민들의 소음피해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선은 1905년 5월 개통됐고, 금강 제1철교는 1938년 4월과 1940년 1월 각각 상행선과 하행선이 준공됐다. 현재 하루 약 140여회의 여객열차와 화물열차가 운행된다.

금강 제1철교 주변은 활발한 도시개발로 현재 4개 단지 5669가구가 거주 중이고, 앞으로 655가구의 아파트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들은 철교 반경 50~800m 내에 위치해 있어 철도소음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야간소음이 67dB로 기준치(60dB)를 초과한다.

석봉동과 신탄진동 주민 6800여 명은 관계기관 등에 금강 제1철교 유도상화 등 철도소음에 대한 저감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으나, 2년여가 지나도록 아무런 대책이 없자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내년 12월 31일까지 금강 제1철교가 전국 철교 개량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천횡단 철도교량 중장기 개량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유도상화란 소음·진동이 흡수될 수 있도록 자갈이 깔린 교량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철도소음으로 주거생활에 불편을 겪던 대덕구 석봉동과 신탄진동 주민들의 소음피해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역결과에 따라 유도상화 개량공사가 5년 내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엔 같은 기간까지 레일 댐퍼를 설치하기로 했다. 궤도에 설치해 철도차량이 주행할 때 레일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장치다.

또한 한국철도공사도 유도상화 개량공사가 5년 내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금강 제1철교 상행선의 레일과 침목을 교체하고, 2027년까지 디젤 기관차를 저소음 기관차 또는 전기동차로 순차적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전시와 대덕구는 현재 금강센트럴파크서희스타힐스 아파트와 금강 사이에 설치된 방음벽 상단에 소음 감쇄기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김태규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석봉동과 신탄진동 금강변은 2010년 이후부터 매우 활발히 도시개발이 이뤄져 철도 소음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집단민원으로 대두됐다"면서 "관계기관들이 이러한 문제점에 적극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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