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 둔화… 경제 연착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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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소비둔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소매매출이 지난달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매매출 감소, 신규고용 둔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등은 모두 미 경제가 올 3·4분기까지 기대 이상의 강한 흐름을 보이다 서서히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이날 소매매출 감소세 확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붙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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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상 불필요 전망 무게
연말 쇼핑대목 지출 감소는 우려
미국의 소비둔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소매매출이 지난달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올 여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9월에도 전월비 0.9% 증가했던 소매매출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이다.
전월 대비 소매매출이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3%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소매매출 감소, 신규고용 둔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등은 모두 미 경제가 올 3·4분기까지 기대 이상의 강한 흐름을 보이다 서서히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은 지난달 고금리 여파로 할부금융 부담이 높아진 탓에 자동차 같은 덩치 큰 제품 구매를 늦췄다.
또 유가 상승으로 인해 주유소에서도 지출을 줄였다.
그러나 자동차, 연료비 지출 등을 제외해도 소매매출 둔화 흐름은 뚜렷했다. 이전 6개월 동안 평균 0.6% 증가세에서 지난달에는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비 수요 둔화는 올 여름 강한 소비 수요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속 우려를 완화시키고 있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고, 미 경제가 서서히 진정되는 연착륙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이어 이날 소매매출 감소세 확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이 붙게 됐다.
다만 올해 연말 쇼핑 대목이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미 연말 쇼핑 대목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4%, 2021년 12.7% 증가세에 비해 크게 둔화된다.
연말 쇼핑시즌은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의 두 달을 가리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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