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미래 한눈에… 신작 7종 들고 8년만에 온 김택진[지스타2023 개막]

임수빈 2023. 11. 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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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 벗어나 장르 다양화
김택진 "내년·내후년 더 기대"
구글, 크로스플랫폼 게임 지원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2종 공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지스타 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임수빈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16일 개막한 가운데 올해 출품작 주요 키워드로 '장르 및 플랫폼 다변화'가 꼽힌다. 대표적으로 엔씨소프트(엔씨)는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를 앞세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에 주력하던 모습 대신 다양한 장르 및 플랫폼 신작을 이용자에게 선보였다. 또한 글로벌을 타깃으로 크로스플랫폼 게임을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드는 게임사들의 비전도 공유됐다.

■'엔씨소프트=리니지'서 벗어나나

김택진 엔씨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3 현장에 참석, "(엔씨는) MMORPG가 아닌 새로 도전하는 장르로 게임 이용자들을 만나러 왔다"며 "이용자가 원하는 것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개발방식도 바뀌고 있으며, 그 부분을 새롭게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찾았다. 그는 "어제 새벽 현장에 직접 나와 빠진 게 없나 하나하나 살피며 최선을 다해 전시부스를 마련했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와 함께 8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온 엔씨는 올해 최대 규모로 BTC(기업·소비자간거래) 부스를 마련, 7종의 게임을 출품했다. 그동안 주력하던 모바일 MMORPG에서 벗어나 장르나 플랫폼이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출품작에 대해 김 대표는 "'LLL'을 통해 MMO 슈팅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무거운 장르가 아닌 '프로젝트BSS' '배틀크러쉬'와 같은 캐주얼 장르의 이용자를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엔씨의 향후 프로젝트 방향성에 대해 김 대표는 "내년과 내후년을 더욱 기다리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것 중에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다"며 "콘솔뿐 아니라 장르적 측면에서도 열심히 준비했구나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K게임

국내 게임사의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도 돋보였다. 구글플레이는 지스타에 부스를 내고, '구글플레이 게임즈' 및 국내 신작 크로스플랫폼 게임에 대해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게임즈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 출시된 게임들을 윈도 환경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PC용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구글에 따르면 한국, 미국,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플레이 중인 모바일 게임을 PC나 콘솔로 제공하면 다운로드 및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70% 이상 나타날 정도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는 글로벌 트렌드가 됐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에 발 맞춰 가는 추세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이나 하이브IM에서 서비스 예정인 프린트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등 더 많은 게임 타이틀이 구글플레이 게임즈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구글플레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 세계 이용자들은 크로스 플랫폼 게임에 이미 숙달돼 즐기고 있다"며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는 게임에 도전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에 가까워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방향성 논의

블록체인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 중 하나다. 회사는 올해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라운드원스튜디오의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출품하고 시연 기회를 제공 중이다. 또 토크노믹스가 결합된 주요 IP 나이트크로우의 글로벌 버전도 해볼 수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이 미래라는 생각이고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4·4분기에 대한 실적우려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새로운 분야의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가 돌아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을 다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봄에 나이트크로우 글로벌 버전이 나오면 성공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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