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 ‘12년 인연 강조’하며 환담… 회담 후 바이든 “시진핑은 독재자” [미·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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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미·중 정상의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회담장인 '파일롤리 에스테이트' 앞 정문 앞에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영접했다.
이는 회담 직후 중국 정부가 민감해하는 발언을 반복한 것으로,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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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이나 금쌀·닭고기 구이 등 ‘오찬’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은 미·중 정상의 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금문교를 배경으로 한 휴대전화 사진을 보여주며 “이 청년을 아느냐”고 물었고, 시 주석은 “오. 맞다”며 “38년 전”이라고 답했다. 해당 사진은 1985년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청년 시진핑의 모습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회담 도중에 자신과 생일이 11월20일로 같은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기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캐롤라이나 골드 라이스 필라프와 타라곤 향료를 쓴 닭고기구이가 주식으로 나왔다. 오찬 후 양국 정상은 파일롤리 에스테이트를 함께 거닐며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 간의 회담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끝났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 주석을 다시 ‘독재자’로 불렀다. 이날 정상회담 이후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는 질문에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며 “그는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답했다. 이는 회담 직후 중국 정부가 민감해하는 발언을 반복한 것으로,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칭해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베이징·워싱턴=이우중·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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