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 늘었지만 이익 급감… "4분기도 어려울 것"

김찬미 2023. 11. 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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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상장사들의 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코스피 상장사 613곳(금융업 등 제외)의 3·4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3·4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72곳으로 전년동기(498곳) 대비 26곳이 감소했고, 적자기업은 141곳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 1112곳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76%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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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순익 40%이상 감소
흑자기업 줄고 적자기업 늘어
반도체·자동차는 실적개선 기대
올해 3·4분기 상장사들의 이익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이 소폭 상승하며 몸집은 커졌지만 '실속 없는' 장사를 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4·4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누적 순이익 41%↓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코스피 상장사 613곳(금융업 등 제외)의 3·4분기 누적(1~9월) 순이익은 70조1218억원(연결 기준)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118조9684억원) 대비 41.0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93조6486억원으로 0.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4조6982억원으로 37.98% 축소됐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4.52%로, 전년동기(7.31%) 대비 2.79%포인트 감소했다.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고작 45.2원을 남긴 것이다. 그나마도 세금을 제외하면 33.5원에 불과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95.54%), 운수창고(-62.32%), 종이목재(-46.54%), 철강금속(-39.45%)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고, 한국전력이 속한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다. 흑자기업은 줄고, 적자기업은 늘었다. 3·4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472곳으로 전년동기(498곳) 대비 26곳이 감소했고, 적자기업은 141곳으로 전체의 23.0%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코스닥 상장사 1112곳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76%가 줄었다. 매출액은 204조5790억원으로 3.4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60% 축소됐다.

■증권가 "4분기·내년도 부진 전망"

증권가에서는 올해 4·4분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해진 데다 10월 미국 제조업 신규수주가 꺾이면서 수출 감소 등 국내 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4·4분기는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비용을 한 번에 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실적이라는 변수가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 시기"라면서도 "4·4분기와 내년도 실적 전망치를 함께 보면 개선보다는 부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월 미국 제조업 신규수주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한국기업의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약해진 기업의 기초체력, 전반적인 업황 둔화, 낮아지는 실적 추정치 등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4분기는 일반적으로 성과급 지급 등 기업들의 비용 지출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고금리,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기초체력도 많이 약해져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4·4분기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가 꼽혔다. 반대로 2차전지와 철강 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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