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연극 출연배우, 음주운전 사고로 집행유예···작품출연ing
과거 음주운전 전과도 드러나
유명 연극 등에 출연한 배우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피해자에게 자신을 취업준비생이라고 속인 뒤 합의를 요구하면서 작품 활동을 지속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경닷컴에 따르면 1990년대생 배우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한 뒤 사고를 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후 A씨 모친은 피해자 B씨를 만나 “(아들이)취업도 못하고 아르바이트하러 다니면서 자기 앞가림도 못하고 갈고 있다” “젊은 놈 하나 살려준다 생각하고 봐달라” 등의 발언으로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3시 14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역 인근 5차선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중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위해 정차 중이던 20대 피해자 B씨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8월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사고 발생 지점까지 약 2.8km를 만취한 상태로 운전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5%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B씨는 부상을 입었고 차량의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의 여자친구는 약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이뿐 아니라 B씨는 해당 사고로 인해 부상을 당해 직장을 잃었지만 A씨는 재판을 받으면서 유명 연극 무대에 계속 올라 현재까지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무대세트 정비 등의 일을 해왔고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하는 업무 특성상 사고로 인해 이를 지속할 수 없어 일을 그만둬야 했다고도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출연 중인 연극은 유명작으로 인지도 높은 배우가 다수 캐스팅됐고 서울 공연을 마치고 현재 지방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A씨의 음주운전 적발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죄질이 좋지 아니하고 피고인이 동종 전과가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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