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수능 종료 “국어 다소 어렵고 수학 변별력 확보”
[앵커]
매년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면 이런저런 이야기 꺼리가 나오죠.
올해 최고령 응시자, 이분, 올해로 여든둘.
김정자 할머니십니다.
영문과에 진학해 미국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게 할머니의 꿈이랍니다.
강원도 속초에선 한 수험생이 응급수술을 받고, 병원 1인실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듣기 평가 때는 병동 전체가 TV 등을 끄고 수능 시험을 도왔다고 하네요.
올해, 수능 필적을 확인하는 문구는 뭐였을까요?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란 글귀이었습니다.
오늘 이 문구를 작성한 시험 응시자는 50만 명이 넘는데요.
그런데 이번 수능에선 그간 변별력을 좌우했던 '킬러문항이'이 출제되진 않았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전국 1,200여개 시험장에서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기준 완화로 수험생들은 마스크 없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수능 출제위원단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은 배제했다고 출제 방향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에서 킬러문항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문성/수능 출제위원장 :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하였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하였습니다."]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을 토대로 출제하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BS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며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하고자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제경향을 분석한 EBS는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습니다.
수학 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해 최상위권의 변별력을 확보했고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킬러문항은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게 국영수 모두 공통된 평가입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수능 성적은 다음 달 8일 통지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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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연 기자 (hanspo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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