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지는 장사 없다…삼양·빙그레·농심 장부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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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에 식품업계를 원망하려 해도 원가가 올라 '남는 게 없다'고 하니 딱히 할 말이 없었는데요..
이번에 작심하고 장부를 뜯어봤더니 역시 거짓말이었습니다.
원가율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선영 기자입니다.
[기자]
치솟았던 국제 밀 가격이 내리막을 걷자 정부는 라면 가격을 정조준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6월 KBS일요진단 출연) : 1년 전 대비 지금 약 한 50% 밀 가격이 내렸고 작년 말 대비도 약 20% 정도 내렸습니다. (라면 업계가)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좀 내리든지 해서 대응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곧바로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3사는 올렸던 라면값을 평균 4~5%씩 내렸습니다.
그러나 삼양은 회사 매출의 70%를 책임지는 불닭볶음면을 할인 대상에서 제외했고, 오뚜기도 대표제품 진라면을 리스트에서 쏙 뺐습니다.
인건비나 기름값 등 다른 원가가 훨씬 많이 올라서 가격을 올리거나 용량을 줄이지 않으면 남는 게 없다고 식품업계는 입을 모았습니다.
진짜 원가 부담이 커진 건지 재무제표상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봤더니 주요 식품사 15곳 가운데 3분2인 10곳의 매출원가율이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양식품으로 6%p 넘게 줄었고 빙그레는 4.7%p, 농심 3.4%p 오뚜기는 2%p대 감소했습니다.
최근 소줏값을 올린 하이트진로, 캔참치 등 대표 제품 양을 줄여 논란인 동원F&B도 원가율이 줄었습니다.
삼양식품 측은 마케팅과 판매관리 등 비용 부담이 적은 해외 시장에 주력하고, 환율 덕도 보면서 마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2.4%p)와 SPC삼립(1.1%p), CJ제일제당(1%p, CJ대한통운 포함) 등은 원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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