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北가자 쓸고 이젠 南으로 진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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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부라는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을 함락한 다음날인 16일 가자 남부 지역인 칸 유니스 지역에 전단이 살포됐다.
한편,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이후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만약 우리가 물러난다면 그때는 누가 장악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공백을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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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본부라는 가자지구 최대 규모 알시파 병원을 함락한 다음날인 16일 가자 남부 지역인 칸 유니스 지역에 전단이 살포됐다.
이스라엘군이 공중에서 뿌린 것으로, 민간인들은 즉각 해당 지역에서 피하라는 경고였다. 해당 지역에 머물다간 목숨을 위협당할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문구도 들어있었다.
전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상 작전은 궁극적으로 북부와 남부 모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는 하마스가 어디에 있건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결국 이스라엘이 북부 소탕을 끝으로 이제 남부 장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AP는 이스라엘군이 전선을 남부로 확장하는 것은 안 그래도 나쁜 (가자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스라엘군의 남부 돌격 의지는 정치 지도자들의 언급 곳곳에서 관찰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에게 "가자에서 우리가 가지 못할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가 가자시티 외곽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으나 우리는 갔다. 그들은 우리가 알시파 병원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들어갔다"고도 했다.
전직 보안 사령관들의 모임인 이스라엘 국방안보포럼의 아미르 아비비 대표 역시 "가자지구 전체를 완전 접수하지 않고는 하마스를 파괴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지금 작전을 중단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오라 에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한 발짝 더 나갔다.
그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피할 합리적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가 그곳에서 끔찍한 장면을 보겠지만, 그것이 이스라엘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미 150만명의 가자 주민들이 터전을 잃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의 남부 타격은 가자인들의 삶을 더욱 파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직후 팔레스타인인 70만 명이 고향에서 쫓겨난 '나크바' 사건의 재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한편,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이후 가자지구 상황과 관련해 "만약 우리가 물러난다면 그때는 누가 장악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공백을 놔둘 수 없다"고 말했다.
전쟁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재점령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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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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