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내년 상반기 美전기차 충전기시장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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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급속충전기 신제품을 앞세워 내년 상반기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는 16일 내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 및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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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강점 내세워 美시장 수요 대응
"2030년 조 단위 매출 달성하겠다"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개화에 발맞춰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쥐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16일 내년 상반기 내 미국 시장에 11kW로 충전이 가능한 완속충전기 및 175kW로 충전할 수 있는 급속충전기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11kW 완속충전기는 벽에 부착하거나 세우는 등 자유로운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게 특징이다. 쇼핑몰, 마트 등 충전기가 설치된 상업 공간의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제한된 전력 용량에도 안정된 품질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175kW 급속충전기는 현대차그룹 등이 사용하는 DC콤보(CCS1) 및 테슬라의 북미 충전규격(NACS) 등 2개 충전방식을 동시 지원해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충전기 외부에는 충전 현황을 확인하고, 광고를 통해 추가 수익 기회를 제공하도록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LG전자는 내년 하반기 상업용·장거리 이동용 급속충전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LG전자가 이마트 등 국내 공급 중인 전기차 충전기는 △7kW 완속 벽·스탠드형 △100kW 급속 △200kW 급속 등 4종이다.
LG전자가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내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 설치된 가용 충전기 수는 약 13만개 수준에 불과하며 급속충전기는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을 절반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5년간 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곳을 구축하기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프로그램(NEVI)'을 시행하고 있다.
북미 시장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LG전자의 강점으로는 사후관리(AS) 능력이 꼽힌다. LG전자는 미국 내 호텔 TV 설치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통해 구축한 영업망과 고객지원, 유지 보수 전문인력을 보유했다.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서흥규 상무는 "안정된 품질의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제품과 차별화 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전기차 충전기 시장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시장의 전기화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기회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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