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례대표 당선권 50%, 청년에 할당' 혁신안 의결 안해

박소연 기자 2023. 11. 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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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공천 시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50% 할당 의무화 등 내용을 담은 '3호 안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으나 의결되지 않았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최고위 후 지도부에 △당선권 비례대표 순번에 청년 50% 공천 의무화 △당선 우세지역 청년 전략 지역구 선정 등 3차 혁신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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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최고위 "혁신위 논의 존중"…불출마·험지출마 권고안, 논의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2023.11.16.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공천 시 비례대표 당선권에 청년 50% 할당 의무화 등 내용을 담은 '3호 안건'을 당 지도부에 건의했으나 의결되지 않았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서 논의한다는 방침인데 사실상 현실화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최고위는 혁신위의 치열한 논의와 발전적 방안에 대해 존중한단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최고위 후 지도부에 △당선권 비례대표 순번에 청년 50% 공천 의무화 △당선 우세지역 청년 전략 지역구 선정 등 3차 혁신안을 보고했다.

비례대표 공천과 청년 전략 지역구의 경우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외부 인사에 열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자들을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선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혁신위는 또 정부와 지자체 산하 각종 위원회에 청년 참여 의무화를 확대하는 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된 안건은 최고위에서 의결되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혁신위) 1호 사면 관련 안건은 지도부에서 정리할 수 있었지만 지금 나오는 건들은 절차가 필요하다. 불가피하게 시간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 제정 사안도 있고,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도 있고, 이후 공관위가 구성되면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나 당헌당규 개정사항도 포함돼 있다"며 "논의 사항에 대해 (혁신위의) 취지를 존중하고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공관위에 넘기는 것까지 오늘 얘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정기국회가 마무리 되고 예산안, (민주당이) 발의하겠다는 탄핵안이 정리되면 조속한 시일 내에 공관위를 구성해 발족한다는 것까지 얘기가 모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선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의원들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는 논의되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 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 등이 혁신위 속도조절 필요성을 밝힌 데 대해서도 "양측 다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는 게 있다"며 "인 위원장이 시간이 (불출마·험지 출마 결단에) 필요하다고 한거 아니냐"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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