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요인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 어두워”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대전·충남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2024년에도 부동산시장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1> 대전충남취재본부가 16일 오후 대전 서구 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에서 주최한 ‘2024년 경제 상황에 따른 부동산시장 전망’ 토론회에서 발제자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학 목원대 총장,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부동산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규복 뉴스1 대전충남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3년차, 22대 총선을 앞두고 토론회를 개최해 매우 뜻 깊다"며 "2024년 대전세종충남을 비롯한 전국 부동산시장과 경제 상황 전반을 전망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학 목원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부동산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어 국민 대부분이 이런 시장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부동산업계 종사자는 물론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뜻깊은 토론회를 개최해 준 데 감사하다"고 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민경제에 무엇보다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내년도 부동산시장의 변화와 전망을 미리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지역민들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예측을 통해 안정적인 가계 살림을 설계할 수 있는 귀한 정보 제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일명 '빌라왕'으로 인해 평생 모은 재산을 한순간 잃는 심각하고 안타까운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토론회를 통해 좋은 방안이 많이 나와서 우리가 마음놓고 부동산을 거래하는 시대가 오길 희망한다. 토론회가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의 기본 틀을 재정립하는 바탕이 되길 바라고 정책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3년 주택 인허가, 공급 대책의 영향으로 주택 공급이 증가했으나 민간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2024년에는 분양이 26만호로 올해보다 소폭 증가하겠으나 2022년 수준에 못 미쳐 어려움이 지속되고 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2024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선 "정책 강화,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추가적인 자금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다만 상반기 정치적 이벤트, 하락 전환에 시간이 소요돼 상대적으로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유석 대전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동산 경기 하락을 최소화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부동산시장은 고금리, 러-우전쟁에 이어 이-팔전쟁 발발 등 가격하락 요인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가능성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지역(대전세종충남)에서는 세종이 시장에서 호재 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또 지역에서 다가구는 어렵지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에 대해서는 "대전은 미분양이 사라지며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반면 충남은 분양가 자체가 떨어진 상태로 미분양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내년 주택시장 관한 전망 외에도 수익형 부동산시장 전망도 제시돼 주목됐다.
이제문 창조도시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 전국의 상업용 건물은 고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와 가격 변동 우려감 확대로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내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투자 위축으로 건물 미매각, 준공 리스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발제자 3명의 발표 후 정재호 목원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자로는 나형근 계룡건설산업 개발본부 상무, 박준용 대전시 주택정책과 주택팀장, 서용원 지부장, 석민 충남도 건축도시과 주택정책팀장, 양승희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최성만 세종시 주택과 분양공급팀장이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내년에도 주택시장의 회복은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고, 자칫 총선 이후 정부의 지원이 끊기면 건설경기 불황으로 부동산시장이 암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명 '빌라왕' 전세사기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공인중개사들의 전문성 등을 강화하고, 정부도 종부세 완화 등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있었다.
memory44444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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