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여객 노조, 17일 첫차부터 오전 10시까지 파업…출근길 또 ‘비상’

김기현 기자 2023. 11.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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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경진여객의 게릴라 파업으로 손님을 태우지 못하고 떠나는 경진여객 버스. 홍기웅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17일 첫차부터 오전 10시까지 파업에 나서기로 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또다시 초래될 전망이다.

16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13일과 15일에 이어 3번째다. 이에 따라 노조는 17일 오전 4시30분 첫차부터 전 노선 운행을 중단한다.

현재 경진여객은 서울 강남과 사당에서 수원과 화성을 오가는 7770, 7800, 7780, 3000, 9820, 8472, M5443, 8471, 8155, 7790, 8156, 7200, 8000, 1006번 등 광역버스 170여대를 운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준법투쟁에 나서며 경기도와 사측에 ▲임금 6% 인상 ▲합리적인 배차시간 ▲징계 양정 완화 등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 대화를 요구해 왔다. 하지만 이날까지도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고, 결국 또다시 ‘게릴라 파업’에 돌입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게릴라 파업은 일정 시간대마다 버스 운행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날짜와 시간이 특정되지 않아 시민 피해가 크다. 노조는 경기도와 사측이 지속적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을 시 언제든지 파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도와 사측이 오늘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다시 파업에 나서게 됐다”며 “17일 오후 파업 여부는 내일 오전 중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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