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사임 보류…추후 재논의

이용성 2023. 11.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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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이사회에서 사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황 사장의 거취와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사임이 보류된 만큼 황 사장은 대표직을 당분간 유지하고,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논의는 후순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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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순 사장, 영풍제지 사태 책임지고 사의 표명
이사회서 결정 보류…차기 대표 논의 더 미뤄져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뜻을 밝혔으나 이사회에서 사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황 사장의 거취와 차기 대표 선임에 대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키움증권은 16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이사회가 황 사장의 사의 표명에 따른 후속 절차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사회는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한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황 사장이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만큼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차기 대표 인사에 대한 세평이 쏟아졌다. 통상 키움증권이 내부에서 대표 인사를 뽑은 만큼 외부 수혈보다는 내부 승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망에는 박연채 홀세일총괄본부장 부사장과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등이 올랐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사임이 보류된 만큼 황 사장은 대표직을 당분간 유지하고,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논의는 후순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주가조작 의혹에 휘말린 영풍제지에서 미수금 4943억원이 발생하며 논란이 됐다. 이 가운데 반대매매로 610억원만 회수했다. 키움증권의 미수금 손실은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인 495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 올해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주가조작세력들이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이 40%로 유지한 키움증권을 창구로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에서 “키움증권 같은 경우 ‘리스크 관리가 너무 미흡했고, 무관심했다’라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상당 부분 공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황사장은 지난 3일 리스크관리 태크스 포스(TF)를 꾸려 강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후 지난 9일 자신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물러날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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