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커플 수술, 단돈 19만원?” 혹 했다가 지갑 털린다…수험생들 미끼 상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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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원이라고요? 200만~300만원까지 가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모 의원에서 쌍커풀 수술비를 '19만원'으로 홍보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반과·타 진료과 의사들의 유입으로 미용·성형 등에 뛰어든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사이에서는 가격경쟁이 붙었고, 급기야 19만원짜리 쌍커풀 수술 등 미끼 상품까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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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19만원이라고요? 200만~300만원까지 가는 거 어렵지 않습니다.”
A성형외과 의원 원장은 얼마 전 성형외과 원장들이 모인 단톡방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 의원에서 쌍커풀 수술비를 ‘19만원’으로 홍보한다는 내용이었다.
일견 저렴한 가격으로 보일 수 있지만, A원장은 이를 두고 대표적인 ‘미끼 상품’이라 확신했다. 쌍커풀 수술법만 수 십 가지고, 사람마다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없다.
최근 일반과·타 진료과 의사들 유입으로 성형외과 의원 간 출혈경쟁→ 미끼 상품 등 이벤트 등장→ 환자 피해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중요한 점은 출혈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갖가지 수술 및 시술을 소개 받는 이용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후 강남언니·바비톡 등은 각각 수험생 특가전, 수험생 할인 코너 등을 앱 내에 마련하고 홍보에 잰걸음 중이다. 수능 이후는 말 그대로 대목이다.
실제로 강남언니는 지난해 9·10·11월 대비 같은 해 12월과 올해 1·2월 상담 및 예약 신청 건수가 1.5배 늘었다. 바비톡도 지난해 수능 전후 3개월 간 상담신청 약 33%, 병·의원 이용 후기 약 15% 증가했다.
문제는 대목을 맞은 성형외과들의 출혈경쟁과 이로인한 이용자 피해다. 일반과·타 진료과 의사들의 유입으로 미용·성형 등에 뛰어든 의사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사이에서는 가격경쟁이 붙었고, 급기야 19만원짜리 쌍커풀 수술 등 미끼 상품까지 등장했다.
정말 19만원일까. 아닐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쌍커풀 수술이라도 사람마다 특성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적용이 불가능하다. 더욱이 쌍커풀 수술의 경우 방법만 수 십가지다. 쌍커풀 수술 방법을 달리하다보면 어느새 비용은 300만~400만원을 육박할 때가 적잖다.
예를 들어 최저가 컴퓨터를 사러 갔는데 오버워치나 롤 같은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그래픽카드 등을 추가해야 한다. 결국 이용자는 최저가 컴퓨터를 찾다가 수 백 만원짜리 컴퓨터를 사는 셈이다.
A원장은 “최저가로 내세운 것은 10분 내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시술 수준일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 정도 시술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은 1%도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19만원짜리 수술로 한소희 눈이 될 수 있을까”라며 “제대로 된 수술법, 고급 기술 등이 들어가면 비용은 금새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눈까지만 만진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쌍커풀 수술 상담과정에서는 팔자주름부터 코 등 다양한 추천이 들어간다. 상담자 반응이 나쁘지 않다면 추가적인 비용은 금세 몇 백 만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B원장은 “예를 들어 눈 하나 보러 갔다가 인상이 바뀌려면 코나 팔자 주름 성형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게 된다”며 “팔자 주름에 보형물을 넣는 이른바 귀족수술인데 이것도 귀 연골로 하느냐, 갈비뼈 연골로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300만원을 넘는 건 순식간”이라고 귀띔했다.
이 때문에 성형외과 의사들이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강남언니 등 앱 운영사도 이를 인지하고, 미끼 상품 등 근절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강남언니 관계자는 “거짓광고·가짜후기 대응 정책 안에 미끼상품 검수 등도 포함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발견 즉시 후기 및 계정 삭제, 3회 이상 적발 시 고객우수병원 선정 일시 제한, 5회 이상 적발 시 의료광고 일시 제한, 6회 이상 퇴점 조치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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