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야권 불참' 속 대선…현 대통령 3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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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최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1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야권 연합 후보 10명이 최근 사퇴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보이콧'을 권유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라발로마나나,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등 전직 대통령이 주도하는 야권 후보 연합의 출마자 10명은 이번 대선 과정에 결함이 많다며 지난달 초부터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거리 시위를 지속한 끝에 지난 14일 불참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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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최대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1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1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야권 연합 후보 10명이 최근 사퇴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보이콧'을 권유하면서 최종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 후보들의 단체 보이콧으로 이번 대선은 연임에 도전하는 안드리 라조엘리나(49) 현 대통령과 시테니 란드리아나솔로니예코(48), 센드리슨 다니엘라 라데라니리나(62) 등 나머지 후보 2명의 3파전이 됐다.
2009년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과도정부 수반으로 취임했던 라조엘리나 대통령은 2014년 1월 헤리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대통령 당선인에게 정권을 이양했다.
이후 2018년 대선에 도전, 결선 투표에서 마르크 라발로마나나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해 5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해 이번에 3선에 도전했다.
지난 6월 언론 보도로 2014년 프랑스 국적 취득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 자격 논란에 휩싸이고 재임 기간 경제와 인권 상황이 열악해졌다는 비판 속에서도 3선을 낙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권 후보 연합이 지지자들에게 투표 불참을 독려하는 만큼 투표율이 라조엘리나 대통령의 득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8년 대선 1차 투표의 투표율은 55%에 미치지 못했다.
라발로마나나, 라자오나리맘피아니나 등 전직 대통령이 주도하는 야권 후보 연합의 출마자 10명은 이번 대선 과정에 결함이 많다며 지난달 초부터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거리 시위를 지속한 끝에 지난 14일 불참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한 후보가 다쳐 애초 9일이던 1차 투표일이 1주일 연기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시위가 이어지고 현지 정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으나 이날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권자 수는 약 1천100만명으로,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개표 결과는 24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번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20일 다득표 후보 2명이 결선을 치른다.
아프리카연합(AU)과 유럽연합(EU)은 물론 중·남부 아프리카 16개국의 모임인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에서 선거 참관단을 파견했다.
생태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으로 3천만명 가까운 전체 인구의 75%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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