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똑똑한 '에너지 솔루션' 뜬다

노현섭 기자 2023. 11.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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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절약 우수' 14곳 중
에스원 관리 대형빌딩 7곳 포함
전력사용 자동제어 시스템 도입
건물 전체 '고효율 LED'로 교체
여름철 전기사용 20%이상 줄여
에스원의 빌딩 관리 전문가들이 전력사용 전광판을 살펴보며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스원
[서울경제]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 본관. 지상 26층, 지하 4층, 연면적 8만3639㎡의 대형 빌딩이다. 상주하는 빌딩 입주 인원만 1600여명이 넘는다. 규모만큼 냉난방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하지만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올 여름(7~8월) 오히려 전기 사용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나 줄였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쇼핑몰인 IFC 몰 역시 많은 상가와 유동인구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전기 사용량이 전년 대비 10% 절감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료 부담을 줄여주는 에스원(012750)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도입한 대형 건물들이 올 여름 냉방 전기료를 최대 24% 절감한 것으로 나타나 올 겨울에도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서울시의 에너지 사용량 신고 현황에 따르면 아파트를 제외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건물 330곳의 전력 사용량이 시 전체 사용량의 16%에 달했다. 올 겨울에도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보여 대형 건물의 에너지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에스원은 건물의 특성에 맞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삼성생명 본관의 경우 건물 전체에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5913개와 고효율 권상식 승강기 19개를 올해 초 교체했다. 여기에 전력 사용량 자동제어 감시 시스템 운영, 전력 피크 시간대 냉방기 순차 운휴 등을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 IFC몰 역시 에스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따라 고효율LED 조명 교체(바 127개, 평판 162개), 냉방설비(브라인펌프, 열교환기) 교대 운전, 전기실 실내온도 기준 강화(25℃→ 28℃) 등으로 에너지를 절감했다.

특히 에스원이 도입한 ‘자동제어 시스템’은 올 여름 대형 건물의 에너지 절감에 큰 효과를 냈다. 에스원 관계자는 “대형 빌딩의 경우 사람이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조명이 켜져 있거나 공실에 냉난방기가 작동하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며 “자동제어 시스템은 건물 내 사람들의 이동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설비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올 겨울에도 빌딩 에너지 절감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스원은 각 건물별로 최대 사용 에너지량을 시뮬레이션 하고,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제어했다. 폭염 또는 한파 등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의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최대 에너지 사용 목표량에 근접하면 단계별로 사람의 이용량이 적은 주차장·계단 조명을 제어하고, 냉난방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에너지를 관리한 것이다. 여기에 건물 내 노후화된 설비를 일일이 찾아 실제 에너지 절감량을 시뮬레이션 해 교체를 도왔다.

에스원의 에너지 관리 솔루션이 대형 건물의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에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전기절약 우수건물 선발대회’를 열어 전년 대비 에너지 절감률이 높은 건물 14곳을 선정한 결과 절반인 7곳이 에스원이 관리하는 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절약 우수건물에 선정된 빌딩들 중 에스원이 관리하는 곳은 IFC 몰, 아모레퍼시픽 본사, One IFC, Three IFC, 중앙일보 빌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삼성생명 본관 등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지난 여름 폭염에 이어 최근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 기업의 ESG 경영 확대 등으로 인해 '에너지 관리 솔루션'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자동 관제 모니터링 노하우를 활용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고객사 ESG 경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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