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랄한 캐릭터 처음” 이성민X유연석X이정은 ‘운수 오진 날’로 보여줄 새 얼굴 [종합]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유연석과 그를 태운 택시기사 이성민의 아찔한 동행이 펼쳐진다.
11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연출 필감성/극본 김민성, 송한나) 언론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필감성 감독과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이 참석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성민은 돼지꿈을 꾼 날, 딸의 등록금에 보탤 수 있는 고액의 묵포행을 제안받은 택시기사 오택 역을 맡았다. 유연석은 살인을 덮기 위해 밀항을 결심한 연쇄살인마 금혁수로 변신한다. 이정은은 사랑하는 아들을 죽인 자를 처절하게 추적하는 황순규로 분한다.
이날 필감성 감독은 웹툰과의 차별점을 묻자 "원작은 오택과 금혁수의 주행이 주요 이야기다. 저희도 그렇지만 황순규라는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스토리가 풍성해졌다. 원작 오택 역시 저희 작품과 결이 다르다. 오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다 보니 캐릭터와 비하인드를 넣어서 풍성하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원작에 등장하지 않는 황순규에 대해 "연쇄살인마에 의해 아들을 잃은 어머니로 두 명이 탄 택시가 질주하는 동안에 그들을 쫓는다"며 "유럽권 영화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이 많이 나오지만 저희 작품은 한국형 어머니를 다룬다. 감독님과 애기하면서 차별점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필감성 감독은 제목을 '운수 오진 날'로 지은 이유를 묻자 "영어 제목이 '어 블러디 럭키 데이'(A Bloody Lucky Day)다. 진짜 운이 좋은 날을 의미하는데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오마주했다. 1회 초반에 돼지꿈을 꾼 오택의 운수가 오지게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지다'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도 있기 때문에 향후 그가 마주해야 할 엄청난 고난도 제목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오택을 맡은 소감을 묻자 "이 드라마를 선택한 건 기존의 캐릭터와 다른 캐릭터여서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감독님께 끊임없이 '택시 기사 같냐', '회장님 같지 않냐'고 질문하면서 촬영했다"며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회장님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번에 '오 기사' 소리를 들으려면 흥행이 되어야 한다. 택시를 자주 애용하지는 않지만 대접받는 승객이 되고 싶다"고 흥행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유연석은 연쇄살인마 금혁수에 대해 "악역을 안 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사이코패스 캐릭터는 많이 있어서 기존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점을 둬야할지 고민했다"며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것보다는 실제 사이코패스들의 인터뷰나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면서 힌트를 얻으려고 했다. 혁수의 다른 점은 통증을 못 느낀다. 이 부분 역시 제가 이해가 안 가니까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들에 관한 영상물들을 많이 찾아보면서 힌트를 얻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유연석은 금혁수가 사이코패스로 변화한 과정이 담긴 회상 장면을 위해 교복을 입기도. 유연석은 "어려운 신들이 많이 있었지만 저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장면이었다. 대본 받았을 때 당연히 아역이 할 것이라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아역배우한테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연석 씨가 해줬으면 좋겠다. 잘 한번 만들어보자'고 하셨다. 헤어, 메이크업부터 의상까지 스태프들이 많은 공을 들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운수 오진 날'은 금혁수가 오택의 택시에 타면서 숨 막히는 동행이 펼쳐지는 만큼 1, 2회 대부분의 장면이 택시 안에서 이뤄진다. 그만큼 인물의 세심한 감정 변화가 필요했다고. 이성민은 "촬영이 시간 순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들쑥날쑥했다. 상황에 맞춰 감정의 변화를 체크할 필요가 있었다. 감독님이 객관적으로 평가해줘서 감독님 믿고 촬영했다"며 필감성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필감성 감독은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10부작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까?' 싶었지만 도전 욕구가 컸다. 제가 좋아하는 로드무비와 스릴러를 결합한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연출을 맡은 이유를 밝히며 "택시라는 공간 자체가 워낙 좁고 저희가 잘 알고 있는 공간이라 사실과 다른 점이 나오면 이질적으로 느껴질 것 같았다. 사실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했는데 해답은 배우에게 있었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간 다양한 작품에서 선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유연석과 이정은은 '운수 오진 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연석은 "혁수를 웹툰으로 접했을 때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있었지만 캐스팅 당시 의사 역할을 하다 보니 이미지 변화에 대한 갈증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혁수를 보여드리면 저의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연기 변신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 역시 "'타인은 지옥이다'를 제외하고 장르물을 많이 하지 않았다. 반전의 캐릭터를 감독님들이 많이 주시는데 저는 인물보다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1, 2회 이후 이야기가 궁금해서 선택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면서도 "외로운 촬영이었다. 밤 촬영이 많았는데 두 분을 뵈면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필감성 감독은 파트1(1회~6회)과 파트2(7회~10회)로 나눈 이유를 묻자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6회에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다. 그리고 7회~10회에 또 다른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있다. 세부적인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운수 오진 날'은 총 10부작으로 오는 24일 파트1(1~6회) 전편이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그보다 앞서 오는 20일 tvN에서 처음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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