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3] 장현국 "당장 수익보다 투자·성장 중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6일 '지스타 2023' 현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위메이드 유튜브 캡처

장현국(사진) 위메이드 대표가 내년 1분기부터 게임 분야의 본격적인 성과를 자신했다.

장 대표는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분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신작의 효과가 재무 성과에 반영되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액토즈소프트와의 계약으로 신규 라이선스 매출이 발생한 영향이 컸고 4분기에는 실적 악화를 우려가 나온다.

다만 장 대표는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와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 영업이익을 내는 게 중요하다면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한 전략인 블록체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게임으로 큰 돈을 버는 회사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이 미래라고 믿는 제게는 그러한 투자 중단이 엄청나게 큰 성공의 가능성을 없애는 일"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판타스틱4 베이스볼'과 함께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와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미르' 시리즈도 모두 MMORPG 장르다. 이에 위메이드를 MMORPG 전문 회사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 그러나 장 대표는 "MMORPG를 더 많이, 더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룬 K-MMORPG가 폄하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한국게임학회가 제기한 국회 입법 로비설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위메이드는 앞서 로비설을 주장한 위정현 게임학회장에 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로비를 했다고 근거 없이 주장하는 게 양심의 자유, 학문의 자유와 무슨 상관인지 알 수 없다"며 "본인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부산=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