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물류' 앞세워 HMM 경영능력 부각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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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동원로엑스를 HMM 인수전 전면에 내세우기로 한 것은 이 회사가 영위하는 물류업이 해운업과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회사 측은 동원로엑스의 항만 하역과 내륙 운송이 해운과 연결되면 '원스톱' 물류 시스템이 구축돼 HMM 인수 이후 양 사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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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엑스와 협력 해운침체 돌파
美 스타키스트 자금도 활용
LX가 발빼도 유찰 차단 포석
HMM 10조원대 시총은 부담
동원그룹이 동원로엑스를 HMM 인수전 전면에 내세우기로 한 것은 이 회사가 영위하는 물류업이 해운업과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회사 측은 동원로엑스의 항만 하역과 내륙 운송이 해운과 연결되면 ‘원스톱’ 물류 시스템이 구축돼 HMM 인수 이후 양 사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동원로엑스는 동원그룹이 2017년 인수한 옛 동부익스프레스가 전신이다. 2015년 펼쳐진 인수전 당시 현대백화점(069960), CJ대한통운(000120), 신세계(004170)·이마트(139480) 등 대기업은 물론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같은 대형 사모펀드들도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었다.
동원은 이 회사를 4162억 원에 인수한 뒤 고속버스(여객)를 비롯해 비물류 사업을 떼어내 매각하고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이후 부산·인천·울산·당진 등 전국 주요 항만에 하역 시설을 확장하고 내륙 각지에 물류 거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물류 전문 회사로 키워냈다.
동원은 올 3분기에 한창종합물류·넥스트로 등 내륙 운송 업체를 인수·신설하며 보다 촘촘한 물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 2142억 원, 영업이익은 207억 원으로 매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동원은 알짜 자회사로 발돋움한 동원로엑스를 앞세워 최소 5조 원, 최대 8조 원대로 예상되는 HMM 인수 대금 마련 계획을 더 촘촘히 수립하는 한편 HMM 인수 이후 사업 안정성 강화를 적극 부각시킬 방침이다. 최근 HMM 인수전에서 LX그룹이 발을 빼기로 가닥을 잡아 높아진 유찰 가능성을 방지하려는 포석이다.
동원그룹이 동원로엑스에 4000억 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원산업(006040)이 3분기에 6000억 원 넘는 현금을 추가로 마련한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사전 정지 작업으로 전해졌다. 동원로엑스가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인 만큼 유증 절차는 별문제 없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은 미국 참치 캔 제조 자회사인 스타키스트도 활용한다. 스타키스트가 5000억 원대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HMM 지분 인수를 돕게 하는 방식이다. 2000억 원대로 예상되는 동원F&B의 강남 사옥은 필요시 언제든 유동화할 예정이다. 추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3조 원 안팎의 자금을 국내 시중은행·증권사를 통해 인수 금융으로 추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다만 HMM 시가총액이 여전히 10조 원을 넘고 있어 인수 후보자들의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달 10일 HMM의 신주 2억 주가 추가 상장되며 지분 가치가 희석됐지만 여전히 주가가 1만 5600원대를 유지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 7559억 원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이 약 57.8%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매각가는 6조 원이 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적용하면 8조 원에 육박한다”면서 “후보자들의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예정 가격을 높게 쓰는 방식으로 유찰을 유도할 수 있다는 추측도 끊이지 않는다. IB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산은 관계자들이 예가 산정 이슈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림(136480)과 동원 모두 여러 방법으로 자금 동원에 주력하고 있지만 산은 내부에서는 이것들도 사실상 차입이 아닌지 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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