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안 나가네…서초구, '우산 모양' 개방형 흡연시설 설치

개방 구조이지만 연기 차단…제연 정화 장치

[서울=뉴시스]서울 서초구가 반포쇼핑타운 7동 앞에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서초구 제공). 2023.1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가 반포쇼핑타운 7동 앞에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개방 구조이지만, 연기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는 게 특징이다. 가로 2.4m, 세로 3.6m의 지붕을 기둥 하나로 떠받치는 우산 모양으로 설계됐다. 지붕 좌우에는 담배 연기 정화·배출하는 특허 기술이 적용된 2개의 제연 정화 장치가 설치돼있다.

이로 인해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막고, 흡연자들에게는 쾌적한 흡연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기둥에는 자동 소화 기능이 작동하는 재떨이 4개가 설치됐다. 지붕에는 동작인식 센서가 장착돼 흡연자가 있으면 자동으로 제연 정화장치가 가동되고, 흡연자가 떠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정지되는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이번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올 상반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상생 방안과 이면도로의 흡연·꽁초로 인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추진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용역'을 통해 도출한 결과다.

구는 향후 제연기능 우수성 등 효과성을 검증하고, 주민만족도 조사를 통해 내년 강남대로 등 이면도로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금연단속 시 발급하는 위반 확인서에 과태료를 감면 받는 '금연교육 신청 관련 QR코드', 지하철 역사 등 '찾아가는 이동금연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연 사업 추진과 함께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가 없는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쾌적한 서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