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 모르던 수험생' 입실 3분 남겨 놓고 3.4㎞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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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8시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고 앞에는 경찰, 학교 관계자들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장에 들어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수험생은 시험장을 착각한 것 같다면서 학교 관계자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소양로지구대 김지환 경사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성수고 아니면 춘천기계공고라는 말에 "일단 인근 성수고로 먼저 가보자"고 제안을 했고 곧장 수험생을 태우고 후배 순경 경찰관과 함께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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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16일 오전 8시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강원 춘천고 앞에는 경찰, 학교 관계자들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시험장에 들어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오전 8시 이전에 정문을 통과해 일대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이때 한 수험생이 정문을 빠져나오면서 당황한 듯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며 불안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수험생은 시험장을 착각한 것 같다면서 학교 관계자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10분. 문제는 수험생이 정확한 시험장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과 학교 관계자들은 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시간은 흐르고 있었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도 조초하게 지켜봤다.
이때 소양로지구대 김지환 경사는 학교 관계자로부터 성수고 아니면 춘천기계공고라는 말에 “일단 인근 성수고로 먼저 가보자”고 제안을 했고 곧장 수험생을 태우고 후배 순경 경찰관과 함께 출발했다.
시간은 오전 8시 7분. 수험생의 시험장소가 춘천기계공고라고 확인됐고, 경찰은 곧장 무전을 통해 위치를 전달했다.
이후 경찰차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소양동행정복지센터 밑 큰길로 굉음과 함께 3.4㎞를 내달렸다. 옆에 타고 있던 후배 경찰관은 초조해하는 수험생을 안심시켰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김 경사는 “당시 수험생을 제때 데려다줘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던 것 같다”며 “수험생이 떨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원주 진광고등학교로 가는 좌회전 차량이 많이 밀려 있다”는 신고 접수를 하고, 즉시 경찰관을 투입해 차량을 통제했다.
또 춘천에서는 오전 8시 7분쯤 “수능을 보는 자녀가 시계를 가져가지 못했다”는 신고 접수 한 경찰은 어머니에게 시계를 전달받아 약 2.3㎞ 떨어진 시험장으로 전달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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