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주가조작 관여 의혹 언제 결론내나···검찰 “실체 규명 노력” 답변 반복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가 16일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항소심 재판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지는 않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대상이나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봐주기 수사라는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정권부터 수사가 시작돼 6회 5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 5회 거래소 심리 분석, 관련자 150명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됐다”며 “일부가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1심 결과 저희들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련 수사를 진행하면서 재판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거론하는 데 대해서는 “다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검찰 수사 진행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대한 법 위반이 없음에도 탄핵을 언급하는 것은 형사사법 절차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며 “수사팀을 지휘하는 입장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2021년 12월 기소했지만 김 여사 의혹에 대해서는 아무런 수사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 2월 1심 법원은 “위법한 시세조종이 있었다”며 권 전 회장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1심 판결에서 주가 조작에 활용된 김 여사 계좌는 최소 3개로 인정됐다. 권 전 회장을 기소한 지 1년11개월, 1심 판결이 난 지 8개월 이상 지났지만 김 여사 처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혜리 기자 lh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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