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도 반했다”…나도 성공하면 타고싶은 ‘끝판왕’ 대결, 승자는 [왜몰랐을카]
벤츠에 BMW 재도전, ‘이변없어’
성공 끝판왕 전기차도 벤츠 승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후광을 기대하던 BMW 7시리즈는 또다시 ‘넘버2’에 만족해야 했다.16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BMW 7시리즈 7세대 출시 1년 실적을 벤츠 S클래스와 비교한 결과다.
BMW 7시리즈는 출시 1년(지난해 11월~지난 10월) 동안 총 2840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 7세대는 3배 이상 많은 9563대 팔렸다. 벤츠 S클래스의 압승이다.
올 1~10월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BMW 7시리즈는 2565대로 수입차 순위 20위권 밖에 있다.
벤츠 S클래스는 7775대로 벤츠 E클래스(1만9117대), BMW 5시리즈(1만6702대), 테슬라 모델Y(9544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BMW i7은 이재용 회장의 후광을 받았다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SDI 배터리를 얹은 BMW i7은 삼성 계열사 대표의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된다. ‘성공 끝판왕’ 타이틀을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월17일 BMW드라이빙센터(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BMW i7 출고 1호 차량 및 삼성 계열사 업무용 차량 인도식’에도 이재용 회장이 참석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벤츠 S클래스 1세대는 독일 차 중 가장 배기량이 큰 V8 6.9ℓ 가솔린 엔진을 채택했다. 세계 최초로 잠김 방지 브레이크 장치(ABS)도 장착했다.
후발 주자인 BMW 7시리즈 1세대는 BMW 모델의 특징인 원형 트윈 헤드램프, 키드니 그릴 등을 처음 적용했다. 전자식 속도계와 속도 감지형 파워스티어링도 세계 최초로 부착했다.
BMW 7시리즈 2세대는 독일 세단 최초로 12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3세대는 세단 최초로 V8 디젤엔진과 커먼레일 분사 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는 벤츠 S클래스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2013년까지는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가 비슷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13년 말 6세대로 진화한 벤츠 S클래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플래그십 세단=벤츠 S클래스’ 등식이 성립되기 시작했다. BMW 7시리즈는 2015년 6세대로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011년에는 2349대와 2281대, 2012년에는 2254대와 1842대, 2013년에는 1920대와 1835대로 BMW 7시리즈가 이겼다.
벤츠 S클래스 6세대 판매가 본격화된 2014년에는 1895대와 4238대로 벤츠 S클래스가 두 배 이상 많이 팔렸다. 2015년에는 1830대와 8829대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6년에는 3293대와 5665대, 2017년에는 3193대와 5793대, 2018년에는 2239대와 6289대로 벤츠 S클래스가 BMW 7시리즈를 완전히 제쳤다.
각각 1만543대와 2690대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해에도 1만1645대와 2996대로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두 차종은 국내에서 성공하면 타는 차 타이틀을 획득한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90과도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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