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2023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의지 천명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2023. 11.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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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 예고
레이싱 활동 및 오프로드 모델 개발 의지
렉서스 디자인 및 브랜드 총괄 사이먼 험프리스(Simon Humphries). 렉서스
[서울경제] 모빌리티 쇼로 이름을 바꾼 2023 일본 모빌리티 쇼(Japan Mobility Show 2023)가 도쿄 고토구 아리아케에 위치한 ‘빅사이트(Tokyo Big Sight)’에서 열린 가운데 토요타(Toyota)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Lexus) 역시 참가했다.

렉서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기조, 그리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담은 컨셉 모델 두 종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브랜드의 청사진을 공개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2023 일본 모빌리티 쇼에서 어떤 모습과 이야기를 전했을까?

렉서스 LF-ZC 컨셉. 김학수 기자
시선을 끈 두 대의 컨셉 모델

렉서스의 전시 공간에서 가장 돋보인 차량은 단연 컨셉 모델이었다. 먼저 오는 2026년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의 컨셉 모델 ‘LF-ZC(Lexus Future Zero-Emission Catalyst)’은 4,750mm에 이르는 전장과 각각 1,880mm와 1,39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으며 2,89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여기에 렉서스의 디자인을 더욱 강렬하게 연출한 외형, 그리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를 통해 공기저항 계수를 0.2Cd 이하로 낮춰 더욱 효율적이고 우수한 주행 경험을 제시하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전동화 시대’의 모빌리티가 가진 가치를 더욱 확장시킬 계획이다.

렉서스 LF-ZC 컨셉. 김학수 기자
또한 대나무 CMF(Color, Material, Finish)로 명명된 컨셉 아래 구성된 공간으로 ‘차세대 렉서스 인테리어’의 기조도 밝혓다. 실제 LF-LC의 1열과 2열 공간에는 미래적인 구성과 함께 자원순환에 초점을 맞춘 렉서스만의 지속가능성 노력을 대변한다.
렉서스 LF-ZL 컨셉. 김학수 기자
이와 함께 공개된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플래그십 컨셉 모델 ‘LF-ZL’ 역시 돋보였다. 지금껏 렉서스가 선보인 차량 중 가장 거대한 수준의 체격을 갖췄다. 비록 컨셉 모델임에도 5,30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각각 2,020mm와 1,70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LF-ZC와 같이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 낮게 그려진 보닛 등이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매끄러운 실루엣, 날카롭게 다듬어진 리어 램프 등이 더해진다. 그리고 더욱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실내 공간이 ‘오모테나시’를 강조한다.

렉서스 LF-ZL 컨셉. 김학수 기자
또한 아린(Arene) OS를 최대한 활용해 운전자의 니즈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진화된 정보통합 기능을 통해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며 인터랙티브 리얼리티 인모션(Interactive Reality in Motion*)으로 ‘데이터 활용 능력’을 품을 것을 예고했다.
렉서스 ROV 컨셉. 김학수 기자
오프로드로 확장되는 렉서스

2023 일본 모빌리티 쇼를 위해 렉서스가 전시한 차량에는 ‘독특한 차량’도 있었다. 지난 2021년 렉서스가 공개했던 컨셉 모델 ‘ROV(Recreational Off-highway Vehicle)’가 그 주인공이다. ROV는 일반적인 컨셉 모델과 달리 이미 ‘완성된 형태’로 개발을 마쳤을 뿐 아니라, 실제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다만 ROV는 일반적인 차량, 그리고 일반적인 컨셉 모델과 달리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버기’ 형태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러한 차량을 개발함에 있어 ‘처음부터’ 개발한 것이 아니라 야마하의 오프로드 버기카를 기반으로 해 ‘개발 과정’을 단축하고 실질적인 주행 능력을 구현했다.

렉서스 ROV 컨셉. 김학수 기자
또한 ROV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특별함을 품고 있다. 그것도 수소연료전지차의 형태가 아닌 탱크 내에 액화수소를 품고, 이를 가솔린처럼 ‘직접 연소하는 방식’을 채택해 내연기관 특유의 우수한 반응성, 그리고 기민한 출력 전개 능력을 통해 친환경 성격을 확보하면서도 ‘주행의 즐거움’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ROV와 함께 최근 렉서스가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던 전기차, ‘RZ’를 기반으로 한 오프로드 차량을 개발해 프리미엄 브랜드, 특히 도심 속에서의 여유와 안락함을 강조했던 기존의 ‘렉서스’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워내는 모습이다.

오프로드의 매력을 더한 렉서스의 순수 전기차 RZ. 김학수 기자
이러한 ‘오프로드 감각’을 강조한 차량들을 전시한 것은 말 그대로 지금까지의 렉서스의 행보와는 사뭇 다른, 그리고 어색한 모습이었기에 2023 일본 모빌리티 쇼 현장에서 만날 수 있던 렉서스 브랜드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렉서스 LF-ZC 컨셉. 김학수 기자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향한 의지

질문을 들은 렉서스 브랜드의 관계자는 기자의 국적을 확인하고 느린 속도의 일본어, 그리고 어색한 영어를 통해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렉서스는 자동차 브랜드이면서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최근 렉서스는 오프로드 성격을 강조한 GX 모델을 선보였다”라며 “이러한 모습은 ‘렉서스 고객’을 한정된 장르에 묶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고, 고객들에게 더 큰 가능성, 그리고 더 다양한 렉서스의 매력을 제시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2023 일본 모빌리티 쇼 렉서스 전시관. 렉서스
또한 “렉서스는 오프로드 감성을 강조하기 전 모터스포츠 활동에서도 꾸준한 투자, 활동을 이어가며 렉서스 브랜드를 더욱 역동적인 브랜드, 그리고 주행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시켰다”라며 렉서스의 변화, 그리고 ‘오프로드의 확장’에 대한 당위성을 전했다.

한편 렉서스는 2023 일본 모빌리티 쇼를 통해 전동화 시대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의 통합, 그리고 차세대 플랫폼 구축은 물론이고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여러 전동화 모델을 통해 고객과 함께 하며, 나아가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을 밝혔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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