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삼성전자 영업이익 국내 1위 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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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14년 연속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2023년 올해는 다른 기업에게 왕관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삼성전자가 2023년 올해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려면 올 10월~12월 사이 4분기에만 최소 16조 원 이상을 올려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4분기에 기아가 영업이익을 1~2조 원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로서는 18조~20조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남은 4분기에 올려줘야만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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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14년 연속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2023년 올해는 다른 기업에게 왕관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손실액만 10조 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 왕좌에서 내려올 경우 기아와 현대차 중에서 새로운 왕관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이 내용을 담은 ‘1996년~2022년 27년 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 IMF외환위기가 찾아오기 이전인 지난 1996년에는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1조6267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1조 4468억 원으로 한전 다음으로 영업이익 넘버 2에 올랐었다. 1997년에는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위로 등극했다. 이때 기록한 영업이익은 2조8562억 원 수준이다.
1997년을 기점으로 2007년까지 삼성전자는 11년 연속 영업이익 최고를 유지했다. 2012년 삼성전자는 12조168억 원으로 영업이익 10조 원 시대를 맞았다. 2위이던 포스코홀딩스(구 포스코)가 올린 5조537억 원보다 7조 원 가까이 더 큰 이익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포스코홀딩스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위 독주를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2008년에 포스코홀딩스가 기록한 영업이익은 6조 5400억 원인데, 삼성전자는 4조 1340억 원으로 2조 원 넘게 격차가 벌어졌던 것.
하지만 다음 해인 2009년에 다시 삼성전자(7조 3871억 원)가 포스코홀딩스(3조 1479억 원)를 제치고 영업이익 왕관을 재탈환했다. 2009년을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14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21조 8070억 원으로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 원을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3년 올해의 경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이어가는데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4분기 때 4200억 원 정도 영업손실을 본 것을 시작으로, 올 1분기(1~3월)에 3조9087억 원 수준으로 영업손실을 보더니 2분기(4~6월)와 3분기(7~9월)에도 각각 3조 6981억 원, 2조1679억 원 적자의 쓴잔을 마셨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간 누적된 영업적자만 해도 9조 7748억 원으로 10조 원에 육박했다.
아직 올해 4분기가 남아있어 반전을 기대해 볼만한 여지도 있지만, 올 3분기까지 상황을 살펴볼 때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은 다소 희미해진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2009년~2022년 14년 사이 한해 전체 영업이익 중 4분기(10~12월)에 올린 이익 비중은 평균 24% 정도였다. 4분기에 기록한 평균 영업이익도 4조 6000억 원 수준으로, 1~5조 원대를 기록한 때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2023년 올해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하려면 올 10월~12월 사이 4분기에만 최소 16조 원 이상을 올려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계산의 근거는 국내 상장사 중 ‘기아’가 4조 9646억 원으로 최상급 수준의 영업이익을 3분기에 보였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기아와 삼성전자의 영업손익 격차만 해도 14조 7394억 원으로 15조 원 가까이 차이 났다. 4분기에 기아가 영업이익을 1~2조 원 정도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로서는 18조~20조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남은 4분기에 올려줘야만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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