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침공說 사실 아니다"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11. 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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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정상이 1년 만에 마주 앉아 솔직한 대화를 나눴지만 양국 갈등은 미완의 봉합에 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필로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대화 채널 복원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한 사법 공조 등에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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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정상 4시간 담판
習 "수년내 군사행동 계획없어"
군사대화 재개·마약단속 합의
무역 갈등은 의견차만 확인
바이든, 시진핑과 산책중 '엄지척'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 우드사이드 필로리 정원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4시간 넘게 진행됐다. 오찬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산책하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기자들로부터 대화가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잘됐다(well)"고 답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두 정상은 헤어질 때까지 두 손을 맞잡고 미소를 짓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정상이 1년 만에 마주 앉아 솔직한 대화를 나눴지만 양국 갈등은 미완의 봉합에 그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필로리 에스테이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군사대화 채널 복원과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한 사법 공조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대만 문제, 수출통제를 비롯한 핵심 이슈에서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국 갈등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대화와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고, 시 주석도 "충돌과 대치는 양쪽 모두에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약 1년3개월간 중단했던 양국 군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한발 더 나아가 정상 간 핫라인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나는 위기가 발생하면 전화기를 들고 서로 직접 통화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미국 사회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 펜타닐에 대해서도 양국이 정책적·사법적 공조를 펼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은 미국 언론이 제기한 '대만 침공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시 주석이 "평화는 좋지만 어느 시점엔가는 해결을 위해 진전할 필요가 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이 우리가 2027~2035년에 (대만을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그럴 계획은 없다. 아무도 나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수출통제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권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항의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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