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은 오타니 다음" 이정후 또 치켜세웠다, '9000만달러'-'신인왕 후보'에 이어

노재형 2023. 11. 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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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8월 19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 2회말에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매체들은 이정후에 대해 컨택트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스포츠조선 DB
이정후와 김하성이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관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조만간 포스팅 신청 예정인 예비 메이저리거 이정후가 이번 오프시즌 FA 랭킹에서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톱10 FA 타자들 순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8위에 올려놓았다. MLB.com은 이 순위에 대해 '우리 소속 패널 15명의 평가로 이뤄졌는데, 평기 대상은 오로지 방망이 실력이지 수비력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체는 '이정후가 곧 히어로즈 구단을 통해 포스팅 신청을 해 한국에서 건너올 것이고, 25세를 막 지난 젊은 나이와 공수주에 걸친 다양한 기술을 지니고 있다. 그는 KBO에서 주요 기록들을 갖고 있으며, 야구 유전자도 함께 물려받았다'고 소개했다.

주요 기록은 데뷔 이후 7년 연속 타율 3할과 100안타 이상을 쳤고, 특히 통산 타율 0.340은 KBO 역대 1위라는 것을 말한다. 또한 통산 볼넷이 383개로 삼진(304개)보다 월등히 많아 컨택트 능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야구 유전자는 아버지 이종범이 KBO를 호령하며 '바람의 아들'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자연스럽게 이정후에게는 '바람의 손자'라는 칭호가 생겼다는 뜻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정후의 별명이 '바람의 손자'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MLB.com은 '그러나 그 누구도 이정후의 이런 분명한 재능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그래서 이정후의 능력 최대치(ceiling)는 오타니를 제외하고 위에서 언급한 그 어떤 타자들보다도 높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톱10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다'고 썼다.

이번 FA 타자 랭킹에서 1위는 오타니이고, 코디 벨린저, JD 마르티네스, 호르헤 솔레어, 맷 채프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리스 호스킨스가 2~7위, 그리고 8위 이정후에 이어 저스틴 터너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0위에 랭크됐다.

검증되지 않은 이정후를 '톱5'와 같은 상위 순위에 올려놓을 수는 없으나, 능력 최대치 다시 말해 메이저리그에 무난하게 적응할 경우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은 오타니 다음으로 높다고 본 것이다. 매우 긍정적이고 기대감이 섞인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10명 중 나이는 이정후가 가장 어리다. 이어 벨린저가 28세, 오타니가 29세로 20대 후반이고, 나머지 7명은 모두 30대다. 그만큼 이정후의 젊은 나이가 매력 포인트라는 것이다. 그래도 3년 연속 투타 겸업 신화를 만들어낸 오타니의 '아성'에는 범접할 수 없다고 봤다.

오타니의 투타 능력은 역사적으로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다. USATODAY연합뉴스
코디 벨린저가 8월 2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6회말 타격을 한 뒤 배트플립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LB.com은 앞서 지난 7일 'FA 랭킹 톱25' 코너에서는 이정후를 전체 13위, 야수 6위로 평가한 바 있다. 당시 마크 페인샌드 기자는 '이정후는 2022년 KBO MVP에 올랐고, 지난 3월 WBC에서 타율 0.429를 마크했다. 키움에서 7시즌 통산 0.340/0.407/0.491을 마크한 그는 중견수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적었다.

요약하면 공수주를 망라한 평가로는 6위, 배팅 실력 만을 놓고 보면 8위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예상 몸값 규모를 보면 ESPN은 5년 6300만달러,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5년 5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4년 5600만달러, CBS스포츠는 6년 9000만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CBS스포츠는 전날 양 리그 '올해의 신인(Rookie of the Year)'이 발표된 직후 내년 시즌 신인왕 후보를 점검하는 코너에서 이정후를 '와일드카드'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기사를 쓴 RJ 앤더슨 기자는 이정후에 대해 '최고의 컨택트 능력을 지닌 발 빠른 중견수인 이정후는 KBO 통산 0.340/0.407/0.491을 마크한 뒤 메이저리그로 넘어올 예정'이라며 '전 동료인 김하성이 KBO 타자도 메이저리그로 이적해 평균 이상의 수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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