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바꾸겠다, 선발은 이의리” 류중일 감독 일본전 각오...“해보면 느끼는 점 있을 것” [APBC]

김동영 2023. 11. 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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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선수들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3.11.15. 사진 |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한국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첫 경기에서 호주를 만나 짜릿한 연장 승리를 따냈다. 류중일(60) 감독이 경기 후 소감을 남겼다. 타순 변화도 예고했다.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개막전 호주와 경기에서 10회말 터진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를 통해 3-2로 이겼다.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이상할 정도로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가 힘겨웠다. 그나마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 대신 10회말 노시환이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끝내기 안타 포함 3안타 활약이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경기 시작 전 류중일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데이비드 닐슨 호주 감독.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선발 문동주는 5.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퀄리티스타트(QS)급 피칭을 만들었다. 80~90구 정도라 했는데 102개를 뿌렸다.

이어 김영규(0.2이닝)-신민혁(0이닝)-최지민(0.2이닝)-최승용(1.2이닝)-정해영(1.1이닝)이 올라와 4.1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한국 선발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타선은 아쉬움이 남았다. 9회까지 득점권 14타수 2안타에 그쳤다.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오롯이 살리지 못했다. 노시환이 3안타 1타점, 김주원이 2안타 1타점, 김형준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승부처는 7회였다. 최지민이 잘 막아냈다. 타선은 내일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을 만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최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경기 총평을 남긴다면.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문동주가 홈런을 하나 맞았지만, 잘 던져줬다. 승부처는 7회다. 만루에서 최지민이 잘 막아줬다. 그러면서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타선은 처음 보는 투수들이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호주의 2~4번째 투수들이 변화구게 낮게 제구됐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노시환이 결승타를 쳐서 기쁘다.

-기회는 많았는데 적시타가 없었다.

국제대회는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한다. 어린 선수들이라 타이밍을 잘 잡지 못한 것 같다. 공이 빠른 것은 아니었는데, 공이 낮게 형성되면서 카운트가 몰렸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2사 1,2루에서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한 투수 정해영이 덕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승부치기 때 정해영이 잘 막았는데.

7회 최지민이 잘 막아줬고, 8~9회 최승용도 잘 막아줬다. 마무리 정해영도 잘 막았다. 수비에서도 김도영이 잘해줬다. 덕분에 우리가 승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은 일본전이다. 어떤 각오로 나가는지.

일단은 예선이다. 최선을 다해서 한 번 해보겠다. 선발은 이의리다.

-문동주 투수 교체 타이밍은 어떻게 잡은 것인지.

경기 전에는 80~90개 정도로 정했다. 5회 끝난 후 교체 타이밍이었다. 문동주가 4~5회 밸런스가 너무 좋다고 하더라. 100구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많이 던지게 해서 미안하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10회말 무사 1,2루에서 노시환이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이의리를 일본전 선발로 내는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다. 일본 타자들이 좌타자가 많다. 이의리가 제구만 잘되면 잘 막아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도 좌완이 나온다고 들었다. 오늘 저녁에 다시 보면서 공략 방법을 찾아보겠다.

-타순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일은 타순 변화가 좀 있을 것이다.

-일본은 스미다를 선발로 낸다. 대응책은 세웠는지.

경기 전에 호주 것만 봤다. 오늘과 내일, 투구 영상을 다시 보도록 하겠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8회말 2사 3루에서 김주원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 2023.11.16. 사진 | 도쿄=연합뉴스


-이의리 선수의 강점을 설명한다면.

지금 이야기하면 안 되는데.(웃음) 내가 봤을 때는 일단 공이 빠르다. 제구가 잘될 때는 상대가 치기 어렵다. 잘 못 친다. 1회부터 제구가 되는지 관찰하도록 하겠다.

-최근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근래 국제대회에서 잘 이기지 못하고 있다. 대신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땄다. 세대교체 과정이다. 내일 우리보다 한 수 위인 일본야구를 상대해보면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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