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수호신' 정해영 "마무리 부담 전혀 없어…웃으면서 귀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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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상대 호주전에서 승부처에 나와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낸 정해영(22·KIA 타이거즈)이 소감을 전했다.
정해영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호주와 예선 첫 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국의 3-2 승리에 힘을 실었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내리고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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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일전…"연투 문제 없어, 나가면 최선 다할 것"
(도쿄(일본)·서울=뉴스1) 문대현 서장원 기자 =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첫 상대 호주전에서 승부처에 나와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끝낸 정해영(22·KIA 타이거즈)이 소감을 전했다.
정해영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호주와 예선 첫 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한국의 3-2 승리에 힘을 실었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내리고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 선 알렉스 홀이 6회 문동주(한화 이글스)에게 홈런을 때린 강타자라 가장 구위가 좋은 정해영을 올린 것.
벤치의 교체는 적중했다. 정해영은 6구 승부끝에 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정해영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상황에 다시 등판했다. 무사 1, 2루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실점을 억제하는 게 중요했다.
정해영의 위기관리능력이 다시 빛났다. 선두타자 클레이턴 켐벨을 삼진 처리한 정해영은 후속타자 크리스 버크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정해영의 호투 덕에 실점을 막은 한국은 연장 10회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호주를 제압했다.
경기 후 만난 정해영은 "대구 훈련 때 승부치기 상황에서 던지는 훈련을 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김)형준이형이 승부치기 땐 (장타를 막기 위해) 낮게 던지라고 주문해서 낮게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승부치기는 무사 주자 1, 2루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공격팀이 번트, 강공 등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반대로 투수 입장에선 여러 상황을 가정해야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더욱 까다롭다.
정해영은 "이닝 들어가기 전부터 코치님과 형준이형이 상대가 번트 안 댈 수도 있으니 초구를 조심하라고 얘기해줬다. 또 두 타자만 막으면 실점없이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첫 타자를 상대하는데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류중일호엔 현재 전문 마무리 요원이 부족하다. 류중일 감독은 당초 박영현(KT 위즈)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지만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관계로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해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정해영은 "부담은 전혀 없다. 언제 나가든 주어진 임무만 잘 수행하자는 생각뿐이다. 우리 투수들이 다 좋아서 내가 굳이 9회에 안나가고 앞에 나가도 문제없다. 오늘 경기도 투수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 이겼다"며 강력한 투수진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7일 오후 7시 한일전을 치른다.
정해영은 "지금 몸상태는 좋다. 내일 경기 연투도 문제없다. 나가면 무조건 열심히 던지겠다"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마지막에도 웃으면서 한국 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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