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든 '독재자' 언급에 "무책임한 정치적 조작"…수위 조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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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향해 '독재자' 발언을 한 데 대해 "무책임한 정치적 조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수사는 매우 잘못됐고 무책임한 정치적 조작"이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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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양국 관계 신뢰 높여…20개 분야 합의 도출"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향해 '독재자' 발언을 한 데 대해 "무책임한 정치적 조작"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은 수사는 매우 잘못됐고 무책임한 정치적 조작"이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생각을 품을 자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의 이번 입장은 '독재자' 발언이 미중정상회담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독재자'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외교적 의례에 심각하게 위배되며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노골적 정치적 도발이며 중국은 강한 불만을 표명한다"고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후 열린 단독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독재자로 보느냐'고 묻자 "알다시피 그는 그렇다"며 "1980년대 이래로 독재자였다"고 말했다.
또 "시진핑은 공산당을 이끄는 남자"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 올바른 공존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으로 짊어지고 있는 대국의 책임을 더욱 명확히 헀다"고 평가했다.
마오 대변인은 "시 주석은 중미 관계의 안정적 개선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명적으로 설명했다"며 "정상회담에서 정치, 외교, 인문교류, 글로벌 거버넌스, 군사안보 등 20개 이상의 분야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는데, 이같은 합의는 중미 간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중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이견을 통제하며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회담이자 격동의 정세에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회담"이라며 "양측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출발해 중미 관계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하고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오 대변인은 미중 간 군사대화를 재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은 항상 양국 군의 교류를 중시해왔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군 고위급 소통 재개,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군사안보협의체 등 각 분야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고 강화하기로 합의헀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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