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대표직 용퇴 조성환의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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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당선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용퇴한다.
조 사장은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물러나 ISO 회장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9월 ISO 회장으로 선출됐다.
조 사장은 울리카 프랑케 현 ISO 회장과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ISO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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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회장 업무 집중하기로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당선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용퇴한다. 조 사장은 현대모비스 고문으로 물러나 ISO 회장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후임으로는 현 현대자동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조 사장이 이날 오전 주요 임원을 소집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사실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오전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사장은 지난 9월 ISO 회장으로 선출됐다.
ISO는 세계 최대 규모 표준기구로 이곳에서 다루는 국제표준이 2만4000여 건에 달한다. 회장 당선 발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조 사장에게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넬 정도로 주목받은 바 있다. 조 사장은 울리카 프랑케 현 ISO 회장과 당선자 신분으로 활동한 뒤 2024년 ISO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특허기관의 수장 자리와 현대모비스 대표 자리를 겸직하게 될 때 우려되는 이해충돌 문제 등을 고려하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이사를 지낸 만큼 약 2년간 현대모비스 고문 자리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2020년 하반기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3년여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50조원을 달성하는 등 현대모비스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핵심 부품 계열사로서 현대차·기아의 외형 성장에 적절히 대응한 데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전동화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신임 현대모비스 대표로는 현 현대차 구매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은 사장단 인사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전망이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이 사장단 인사에서 현대글로비스 대표 1인만을 교체하는 소폭의 인사를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에선 더 큰 폭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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