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AI 위기보다 기회 … 협력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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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는 산업과 산업이 더 가깝게 협력해야 한다. 다른 영역에서 경쟁자일지라도 AI 분야에선 협력하는 파트너가 늘어날 것이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 서밋 2023'의 막을 열면서 AI 산업에 대한 SK그룹의 노력과 대내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AI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을 가지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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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대표 연설로 막올라
17개 그룹 계열사 총출동
전시기술 60% AI로 채워
사피온, 최신 AI반도체 공개
'X330' 성능 4배 이상 향상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산업과 산업이 더 가깝게 협력해야 한다. 다른 영역에서 경쟁자일지라도 AI 분야에선 협력하는 파트너가 늘어날 것이다."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테크 서밋 2023'의 막을 열면서 AI 산업에 대한 SK그룹의 노력과 대내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테크 서밋은 SK그룹 17개 사가 모여 각 사의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어디에나 존재하는 AI'를 주제로 16~17일 양일간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AI 중심의 테크 서밋으로 변화를 시도하면서 전체 전시와 발표 주제의 60% 이상을 AI로 마련했다. 유 대표는 "일자리 대체, 딥페이크 등 생성형 AI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지만 AI를 선점하는 것이 위기보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기술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 테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역량을 확보해왔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에이닷엑스 고도화, 자회사 사피온을 통한 AI 반도체 개발 등을 통해 자사의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AI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을 가지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강 측면에서 AI 인프라를 담당하는 SK텔레콤의 사피온은 이날 추론에 특화된 새로운 AI 반도체 'X330'을 공개했다. TSMC의 7㎚ 공정으로 설계된 X330은 전작 대비 성능은 4배 이상, 메모리 대역폭은 6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부동소수점 연산, LLM 지원이 추가돼 트랜스포머 계열의 LLM 구동이 가능해졌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SK텔레콤과 SK그룹이 보유한 솔루션을 사피온 위에서 어떻게 동작시키고 경쟁력을 높일 것이냐'가 중요하다"면서 "협력에 있어서는 SK텔레콤의 'K-AI 얼라이언스'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LLM을 지원하는 레퍼런스를 많이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빅테크처럼 모든 것을 다 개발하고 해결하겠다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이라며 협력을 통한 외연 확장도 강조했다. 협력 측면에서 SK텔레콤의 전략은 크게 세 가지 갈래다. 우선 지난 8월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 앤트로픽을 포함해,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만든 LLM만 고집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도이치텔레콤(독일), e&(중동), 싱텔(싱가포르) 등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하는 '텔코 AI 얼라이언스'도 있다. SK텔레콤은 해외 통신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약 12억명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동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국내에서는 스캐터랩과 같은 AI 스타트업을 포함해 국내 16개의 기업이 함께하는 K-AI 얼라이언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재러드 캐플런 앤트로픽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공동창업자도 이날 영상으로 진행한 키노트를 통해 "SK텔레콤과 함께 다양하고 새로운 사용 사례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영어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국제적인 AI, 정확하고 목표에 부합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사진 등 다양한 포맷을 이해하는 '멀티모달 AI' 등 SK텔레콤과의 협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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