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 겨냥 '단백질 음료' 대전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3. 11.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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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직장인 김 모씨는 퇴근 후 피트니스센터에 가기 직전 편의점에 들러 단백질 음료를 즐겨 구매한다.

단백질 음료의 경우 편의점에서 1시간당 평균 300개 내외(1만명당)로 팔렸지만,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는 800개까지 배 이상 구매 수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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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매출 60% 이상 급증
오후 6~7시 불티나게 팔려
셀렉스·하이뮨 양강 체제
후발주자들 함량 높여 추격

30대 초반 직장인 김 모씨는 퇴근 후 피트니스센터에 가기 직전 편의점에 들러 단백질 음료를 즐겨 구매한다. 평소 단백질 강화 식단을 주 3~4회 하는데 퇴근이 다소 늦는 때에는 단백질 음료로 대체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정시 퇴근이 아닌 경우 집에 가서 닭가슴살 등을 간단히 조리하는 것도 귀찮아 단백질 음료로 대체하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기 위한 추세가 지속되면서 단백질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간단하게 섭취할 수 있는 단백질 음료 시장에서 2030 남성들이 주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6일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편의점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 단백질 음료 구매 수량이 전체 음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 음료의 경우 편의점에서 1시간당 평균 300개 내외(1만명당)로 팔렸지만,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에는 800개까지 배 이상 구매 수량이 늘었다. 전체 음료는 점심시간 이후인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시간당 평균 2만5000개 내외로 큰 변동이 없었다.

이 분석은 약 2만명이 2022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8개월 동안 편의점 5개사에서 구매한 음료 영수증을 기반으로 했다.

특히 '2030 남성'의 경우 '4050 남성' '2030 여성' '4050 여성'과 비교해 단백질 음료 구매 빈도가 높았다. 2030 남성들은 편의점에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만명당 270개가량 구매했다. 반면 여성들은 평균 같은 시간대에 1만명당 100개 이내였다.

편의점에서 단백질 음료 매출은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올해 11월 중순까지 단백질 음료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취급하는 단백질 음료 제품도 2021년 15가지에서 올해는 30가지 이상으로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단백질 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올해에는 45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18년 일찌감치 뛰어든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이 이끌고 있다. 셀렉스는 음료와 분말, 바 형태의 제품을 포함해 월평균 약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셀렉스 음료 제품은 100% 분리유청단백질로 흡수가 빠르고 단백질을 20g 포함하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은 지난달 출시 3년7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후발 주자들은 기존 제품보다 단백질 함유량을 높인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를 사용해 단백질 특유의 텁텁함을 줄이고 부드럽고 진한 풍미는 올린 단백질 음료 프로틴에너지 초코와 커피 2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프로틴에너지는 우유단백질 21g을 함유하고 있다. 오리온의 '닥터유 프로단백질 드링크'는 초코와 바나나 맛으로 단백질이 24g 포함돼 있다. 남양유업의 테이크핏 맥스는 호박고구마 맛, 고소한 맛, 초코 맛, 바나나 맛 등 다양한 맛과 함께 단백질 함유량을 21g으로 높였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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