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 본격화…2028년 준공

'지역주민 숙원' 지난달 30일 이전 추진 12년 만에 첫삽

대전하수처리장 조감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12년 만에 본격화된다.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착공신고서를 검토한 결과, 적정 통보를 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건설사업관리자에게 착공일을 지난달 30일로 지정한 '착공신고서' 검토를 의뢰했고, 건설사업관리자는 착공신고서를 종합 검토해 지난 15일 적정함을 통보했다.

공사 기간은 60개월로, 2028년 10월 29일 준공될 전망이다.

현재 토지 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추진을 위해 공사 차량 진입도로 확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7천176억원을 투입해 기존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다.

시설용량은 하루 65만㎥ 규모로, 첨단 공법을 도입해 하수처리시설을 현대화하고 지하로 건설해 악취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대전하수처리장 위치도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상에는 생태공원 등 시민 여가 공간을 조성해 하수처리장이 혐오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민이 즐겨 찾는 친환경 녹색 쉼터로 만들 계획이다.

1989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원촌동 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화에 따라 수처리 기능 저하, 운영비용 증가 등 문제를 겪어 왔다.

시는 2011년 하수처리 체계 재정립 연구용역을 발주해 경제적·안정적인 완전 이전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해 이듬해 이전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승인까지 받았다.

시는 하수처리장 이전을 통해 안정적 하수처리 체계 구축은 물론 악취 문제 근본적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와 대덕연구개발특구 재창조를 위한 토지자원 확보 등 1석 3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해교 시 환경녹지국장은 "10년 이상 진행된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행정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착공하게 됐다"며 "이 사업에는 건설출자자 14개 사 가운데 지역 8개 사가 참여하고 있고, 더 많은 업체가 하도급사로 참여토록 하는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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