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데뷔전' 김도영 "동주 덕에 긴장 풀려, 내일 더 잘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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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0)의 '국제무대 데뷔전'은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경기 초반에 너무 정신이 없었다. 급하게 치려고 달려들어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마운드에 (문)동주가 있어서 편했다. 동주가 긴장도 풀어줬다"고 했다.
김도영은 "무안타 치고 있으니까 동주가 웃으라고 했다. 이따 경기 끝나고 밥먹으러 가자고 했다"면서 "그러면서 긴장이 풀리더라. 확실히 동주가 한 번 경험이 있어서 그런 지 여유가 있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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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초엔 타구 맞은 뒤 병살 연결…"'될놈'은 된다, 몸 희생했어"
(도쿄·서울=뉴스1) 문대현 권혁준 기자 = 김도영(20)의 '국제무대 데뷔전'은 결국 '해피엔딩'이었다. 경기 초반 다소 아쉬움을 보였지만, 긴장이 풀린 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나온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2회말 1사 1루, 3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1,3루 등 첫 세 타석이 모두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경기 초반에 너무 정신이 없었다. 급하게 치려고 달려들어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그래도 마운드에 (문)동주가 있어서 편했다. 동주가 긴장도 풀어줬다"고 했다.
문동주 역시 김도영과 같은 나이지만 그는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조금이라도 경험이 많은 문동주가 동기 김도영의 긴장을 풀어준 것.
김도영은 "무안타 치고 있으니까 동주가 웃으라고 했다. 이따 경기 끝나고 밥먹으러 가자고 했다"면서 "그러면서 긴장이 풀리더라. 확실히 동주가 한 번 경험이 있어서 그런 지 여유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 덕일까. 김도영은 8회말 4번째 타석에서 결실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7구 접전을 벌인 끝에 2루타를 치고 나간 것. 2사 후 김주원의 행운의 안타가 나오면서 김도영은 극적인 동점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10회초 수비에서도 김도영의 센스가 빛났다. 승부치기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호주 크리스 버크의 강습타구가 3루수 김도영에게로 향했다. 김도영은 글러브를 댔지만 잡지 못했고, 타구에 어깨를 맞은 뒤 떨궜다.
하지만 김도영의 후속 동작이 기민했다. 그는 재빨리 공을 주워 3루 베이스를 밟은 뒤 2루로 공을 던져 1루주자도 잡았다. 김도영이 공을 잡은 줄 알고 움직이지 못했던 호주 주자들은 꼼짝없이 아웃되며 병살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도영은 "당황했는데 인플레이 상황이다보니 다음을 생각했다"면서 "글러브에 맞고 나서 어깨를 맞은 것이라 괜찮다. 한 번에 못 잡았지만 '될놈될'이 아닌가 생각한다. 몸을 희생해서 병살타를 만들었다"며 웃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제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마친 김도영은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은 초반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내일부터는 진짜 잘 할 자신이 있다"면서 "조금 편하고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내일 일본전인데, 어차피 호주, 대만, 일본 다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이 생각하고 집중해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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