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돋보기] 벤처투자 혹한기 … VC 60% 영업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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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털(VC)들이 펀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올해 실적 또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VC 18곳(지난 15일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 제외)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11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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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엠벤처 적자전환
회수시장 침체 직격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벤처캐피털(VC)들이 펀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들의 올해 실적 또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사가 많이 있는 증시 상장 VC 중 60%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매일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VC 18곳(지난 15일 상장한 캡스톤파트너스 제외)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11곳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억7000만원을 기록했던 대성창업투자(대성창투)는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9억5000만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엠벤처투자는 75억3000만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5억5000만원 적자로 바뀌었다.
최근 VC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원 펀드를 결성했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15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감소했다. 대형사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대비 성과 보수액이 급감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먼트의 영업이익(94억8000만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8.1% 줄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265억1000만원)는 49.6% 감소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주식 시장 상장 등 회수 시장이 침체하며 처분 이익이 줄어들었던 영향이 크지만, 올해 업황이 작년에 비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선방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7.8% 감소한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주식 시장 등 회수 시장이 침체돼 펀드 청산이 지연되며 성과 보수 등이 줄었다"며 "올해 말 2600억원 정도 신규 펀드들이 결성 완료돼 투자가 이뤄지면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린드먼아시아(-56.7%), 나우IB(-47.6%) 등의 영업이익도 대폭 줄었다. 반면 아주IB투자(454.5%), 컴퍼니케이(176.3%) 등은 작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VC의 경우 대부분 대형사라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중소형 VC는 최근 어려움이 커 존폐 위기를 느끼는 곳이 많다는 분위기다. 한 중소 VC 대표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높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회피 현상이 나타나 펀드 자금 모집과 회사 운영이 어려운 곳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VC 신규 등록사는 지난해 42곳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3곳으로 급감할 정도로 업황이 침체되고 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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