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10년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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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월을 이어왔다.
더도 덜도 없이 10년 동안 여자 1위를 지켰다.
여자 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한 것은 아니어도 나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없다.
여자바둑 울타리를 넘어 남녀 통틀어 1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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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개월을 이어왔다. 더도 덜도 없이 10년 동안 여자 1위를 지켰다. 여자 대회에 나갈 때마다 우승한 것은 아니어도 나간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대회는 없다. 한국을 넘어 세계 대회에서도 그러했다. 여왕 최정은 때때로 가슴에 품은 꿈을 이야기했다. 강한 남자들과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여자바둑 울타리를 넘어 남녀 통틀어 1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렇게 한계를 넘는다면 더 큰 꿈을 말할지 모른다. GS칼텍스 결승 5번기. 예선을 뚫고 올라온 최정이 본선에서 4연승을 올렸다. 이길 만한 상대를 이긴 뒤 져도 이상하지 않은 얼굴인 한국 6위 강동윤과 4위 신민준을 꺾었다. 한국에서 열린 전국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변상일 선수는 강한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큰 승부 경험은 내가 더 많다. 전투로는 누구에게도 질 자신이 없고 충분히 할 만한 승부라 생각한다." 앞서 2년 연속 준우승했던 변상일은 16강부터 시작해 3승으로도 다시 결승 무대에 올랐다. 같은 조에 있었던 2위 박정환을 만나지 않았다. 건너편 조에서는 5연속 우승했던 신진서가 떨어졌다. 여왕과 겨루어서는 늘 잘 두었는데 지난해 삼성화재배 세계 대회 4강에서 처음 졌을 때는 얼마나 아팠는지 눈물을 참지 못했다. 돌을 가려 최정이 흑을 잡았다. 5로 굳히고 9로 넓게 벌리며 모양을 펼쳤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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