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기업인들에게 "中, 美의 동반자…양국관계 문 닫힐수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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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인들을 향해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양국은 협력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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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력화 추구 안해…어느 나라와도 전쟁하지 않을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인들을 향해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미국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양국은 협력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해야 중미 관계라는 거대한 배가 암초와 여울을 피하고 거친 바람과 파도를 헤치며 항로를 이탈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 뒤 "이것은 양국이 적수인지 동반자인지가 근본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주요한 경쟁 상대나 중대한 지정학적 도전으로 간주하면 잘못된 정책과 잘못된 행동을 낳기 마련"이라며 "양국 관계는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았고 미국에 도전하거나 대체할 의사가 없으며 개방·발전하는 미국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도 중국의 내정을 간섭해서는 안 되고 평화·안정·번영의 중국을 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에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발전하든 우리는 결코 패권과 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고 세력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어떤 나라와도 결코 냉전이나 열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국 민간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 문은 닫힐 수 없다"며 "중미 관계의 희망은 인민에 있고 기초는 민간에 있으며 미래는 청년에 있고 활력은 지방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미국 주지사와 의원들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고 미국 각계 인사들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또 "어려울 때일수록 인민의 유대를 강화하고 소통을 증진하며 더 많은 사람이 중미 관계를 응원해야 한다"며 "인민 교류를 위해 다리와 도로를 건설해야지 각종 장애물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우호의 상징이던 '판다 외교'가 지속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에 임대했던 판다 3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갈 때 미국인들이 많이 아쉬워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판다 보호와 (판다를 보고 싶어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희망을 충족시키고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과 미국인, 특히 청소년 교류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5만명의 미국 청소년을 초청해 교류하고 학습하기를 원한다"며 민간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알버트 보우라 CEO 등이 참석했다.
CCTV가 공개한 영상에는 만찬장 곳곳에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함께 걸려 있었고, 로이터 통신은 시 주석이 참석자들의 기립박수 속에 행사장 입장했다고 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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