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SAP에 목소리 낼 수 있어"
(지디넷코리아=김미정 기자)SAP에 한국 고객사 네트워크가 생겼다. 국내 기업은 SAP에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낼 수 있게 됐다.
SAP은 1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AP 석세스팩터스 코리아 유저 그룹의 공식 설립을 발표했다. 올해 말 SAP 석세스팩터스에 탑재할 생성형 인공지능(AI) 비서 '쥴'의 윤리적 기능도 소개했다.
박세진 SAP 석세스팩터스 국내 총괄 본부장은 "한국 유저 그룹을 설립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고객사는 국내에서 SAP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진 본부장은 "국내 고객사 의견 공유를 통해 한국형 SAP 서비스도 추가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P 석세스팩터스는 인사 정보 시스템이다. 클라우드상에서 인사 운영을 비롯한 인재관리, 채용, 인사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은행, 제약, IT, 엔터테인먼트 등에 이르는 다양한 업종과 규모의 기업들이 SAP 석세스팩터스를 사용하고 있다.
같은 날 SAP는 'SAP HR 커넥트 서울 2023' 행사도 열었다. 국내 고객사는 SAP 석세스팩터스를 통한 HR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는 1천명 넘는 고객사 임직원이 참여해 다양한 인사이트와 의견을 나눴다. 본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그룹 싱가폴 글로벌 혁신센터를 비롯한 LG에너지솔루션, GC 녹십자, 씨젠, 우미건설 등 국내 고객사가 직접 SAP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박세진 본부장 설명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싱글렉스 사례를 공유했다. 싱글렉스는 HR 역량 상향 평준화와 국내외 통합 HR을 공유한 예시다. GC 녹십자는 SAP 석세스팩터스 기반으로 국내 조직 관리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오알지 인사이트'와 조직 개편에 필요한 조직 시뮬레이션, 발령 연계 기능 사례를 발표했다.
씨젠은 코로나 기간 SAP 석세스팩터스로 글로벌 통합 인사시스템을 구현했다고 발표했다. 재무와 인사정보를 연계·통합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체계를 수립한 사례다.
내년 SAP의 HR 행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젤라 콜라투오노 SAP 석세스팩터스 아태지역 총괄은 "내년 석세스커넥트 행사는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에서 가장 큰 HR 행사"라고 강조했다.
“HR 돕는 생성형 AI ‘쥴’, 윤리 교육 철저히 받아”
SAP은 지난달 AI 비서 ‘쥴’을 출시했다. 실무 데이터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빠르게 분류하고 맥락을 알려줌으로써 임직원이 작업을 더욱 빠르게 처리하고 더 나은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말 SAP 석세스팩터스에 들어가 HR 관련 업무를 도울 예정이다. 인사 규정을 준수하는 직무 기술서를 작성하거나, 채용 인터뷰 질문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테이시 채프먼 SAP 석세스팩터스 데이터 및 분석 제품 관리 그룹 부사장은 석세스 팩터스에서 AI가 모든 결정권을 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스테이시 채프먼 부사장은 “AI가 면접 질문을 작성하고 지원서 요약, 면접 질문 추천 등을 돕는 건 맞다”며 “인사팀이 최종 결정을 하게 설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쥴은 철저한 AI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SAP 직원 대상으로 AI 윤리 교육을 포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AI의 알고리즘 편향, 데이터 프라이버시, 대답 적절성 등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했다.
안젤라 콜라투오노 총괄은 "AI가 어떤 기준으로 지원자를 평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인재 평가한 전 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AI 설명가능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SAP 공식 홈페이지에 SAP 윤리 프로세스를 공개한 상태다. 또 민감 정보는 다루지 않고 있다고 했다.
콜라투오노 총괄은 "AI가 채용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윤리적인 검토를 받는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관련 전문가를 통해 채용 알고리즘이 문제 없다는 검증을 받는다고 했다. 또 SAP 윤리 프로세스를 대외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SAP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
SAP은 석세스팩터스와 AI 기술을 결합해 인재 채용뿐 아니라 직원 성과관리를 비롯한 프로젝트 적임자 추천 등 포괄적인 HR 분야까지 나아갈 방침이라고 했다.
김미정 기자(notyetki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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