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외면"…포스코 미래연 성남분원 조성에 뿔난 포항시민

손대성 2023. 11. 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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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이 수도권에 대규모 분원 조성 추진을 확정한 데 따른 경북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에 있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48억원을 들여 건물 일부를 임대·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있지만 포항 본원보다 24배나 큰 부지에 1조9천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수도권 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무늬만 '포항본원'이라 지칭하고 실질적 역량을 수도권으로 가져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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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하라"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12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 촉구 궐기대회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12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이 수도권에 대규모 분원 조성 추진을 확정한 데 따른 경북 포항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6일 "이는 현 정부가 역점 추진 중인 지역 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고 수도권 집중을 더욱 가속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미래연 본원이 있는 포항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대기업 리더들이 기업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해 지역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수도권 집중을 막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포스코 미래연 포항 본원의 실질적인 규모 확대와 기능 강화를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의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에 있는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은 48억원을 들여 건물 일부를 임대·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있지만 포항 본원보다 24배나 큰 부지에 1조9천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수도권 분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제대로 된 투자 없이 무늬만 '포항본원'이라 지칭하고 실질적 역량을 수도권으로 가져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성남 위례지구 입주 결정은 합의서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치는 것으로 향후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운동을 더 힘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15일 경기 성남시가 위례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기업추천 대상자로 포스코홀딩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한 직후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포스코홀딩스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포항남구·울릉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힌 최용규 변호사도 16일 입장문을 통해 "포항시와 합의를 위배하는 처사로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수도권 분원 설립에도 포스코그룹 연구개발 사령탑 역할을 하는 포항 본원 기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래기술연구원 엄지척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0일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안내판 주변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3.4.20 sds123@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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