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外人, 이차전지 팔아서 삼성전자 샀다... 코스피 찔끔 상승

정현진 기자 2023. 11. 1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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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5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만 35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들의 '원픽'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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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막판 가까스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58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만 3500억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이차전지 종목이 즐비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51포인트(0.06%) 오른 2,488.18로 거래를 마감한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6%) 오른 2488.1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0.13% 내린 2483.48에 개장한 직후 상승 전환하면서 소폭 올랐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오전 중 2470선대 초반까지 밀렸다. 하지만 오후 들어 보합권에 들어섰고, 전일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거셌다. 전날 6035억원어치를 사들였던 외국인은 이날도 45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이 3921억원, 기관이 64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5포인트(0.22%) 오른 811.11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03% 내린 809.12에 개장해 하루 종일 81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코스닥 지수의 장중 최고치는 815.82, 최저치는 804.74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834억원어치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325억원, 기관이 5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들의 ‘원픽’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3572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우도 7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기아, LG전자, 이오플로우, 셀트리온, HD현대일렉트릭 등이 자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00원(0.82%) 오른 7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외국인은 이차전지 종목을 대거 매물로 내놨다. 에코프로비엠을 297억원, 포스코퓨처엠을 15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금양 등도 함께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도 204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현물 시장뿐 아니라 선물시장에서도 55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원·달러 환율)는 열흘 만에 다시 1300선 아래로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2원 오른 1,306.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3.9원 내린 1296.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300원을 하회한 것은 이달 6일 이후 처음이다.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에 더해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것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국내 증시는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해 오후 4시 30분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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