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루 다시 늘지만 로드킬 여파로 더딘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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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루가 총기 포획을 금지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로드킬과 야생들개 영향으로 적정 개체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노루를 총기 포획 대상에서 제외한 뒤 개체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식생 변화와 서식공간의 파편화, 야생화된 개의 분포, 로드킬 등의 여파로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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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들개와 로드킬 여파로 증가세는 더뎌
제주 노루가 총기 포획을 금지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로드킬과 야생들개 영향으로 적정 개체 수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 9월과 10월 제주시 구좌읍과 조천읍, 애월읍,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안덕면 등 6군데 읍면에서 노루 개체 수를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노루 개체 수는 4800여 마리로 지난해 4300여 마리보다 500여 마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식밀도는 1㎢당 3.32마리로 지난해 평균 2.96마리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시 조천읍은 2018년 이후 노루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 서식밀도가 6.82마리였다가 올해는 1.78마리로 낮아졌다.
다른지역은 노루 서식밀도가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노루 개체 수가 늘고 있지만 적정 수치인 6100마리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 노루는 2009년 1만 2800마리까지 치솟아 적정 개체 수의 2배 이상이나 된데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줘 농민들의 불만이 컸다.
이에 따라 2013년 7월부터 한시적으로 제주 노루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됐다. 총기 포획을 전면 허용해 노루 개체 수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2019년 6월 말까지 이어진 총기 포획으로 실제 노루 숫자는 크게 감소했다.
2015년 7600마리로 줄더니 2016년에는 6200마리, 2017년 5700마리, 2018년 3900마리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에는 4400마리로 소폭 늘었지만 2020년에는 3500마리로 최저 개체수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총기 포획 금지의 효과로 다시 개체수가 늘어 2021년 4200마리, 2022년 4300마리, 올해 4800마리로 증가했다.
그러나 노루 개체 수 증가는 더디고 적정 숫자까지는 아직도 크게 못 미친다.
이에 대해 고정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장은 노루를 총기 포획 대상에서 제외한 뒤 개체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식생 변화와 서식공간의 파편화, 야생화된 개의 분포, 로드킬 등의 여파로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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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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